2009. 4. 12. 11:08ㆍ생활의 지혜
990야채 불티…대형마트도 '소량시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상품을 대용량으로 묶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대형마트에 '소량'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를 반영해 소용량 포장 상품을 늘리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12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 양파, 마늘 등을 소용량으로 담아 990원 균일가에 출시한 '990 야채'는 출시 한 달 만에 240만개가 팔려나갔다.
990 야채는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상품으로 자주 구입하는 신선식품 중 14종을 선정해 소용량으로 포장한 상품이다.
990 야채가 전체 야채품목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도 계속 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구성비가 20%를 넘었고, 이달 둘째 주 현재까지 23.9%를 기록하는 등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3월부터 '970원 야채'를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품목은 행사 전에 비해 매출이 3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마트에서는 주 1회 6~8개의 인기 야채상품에 한해 97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전에 중량 단위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할 때보다 매출이 10~20%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970원 상품을 참나물, 취나물, 돌나물, 돌미나리 등 제철 생나물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기존에 대용량으로 판매되던 공산품 중에서도 소용량 상품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미료의 경우 재구매하기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용량이 작은 상품에 대한 선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가 올들어 3월까지 식용유 매출을 분석한 결과 0.9ℓ 상품은 작년 동기 대비 64.2% 신장했지만 1.8ℓ는 21.1% 감소했고, 참기름 역시 320㎖는 30.2% 증가했지만 900㎖는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요네즈 역시 315g 상품은 15.1% 신장했지만, 525g은 1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최근 전단 할인행사에서 참치, 고추장, 스팸햄 등의 소용량 제품 구성을 늘렸다.
대용량 제품은 할인행사를 진행해도 가격이 1만원대가 훌쩍 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줄이기 위해 소용량 상품을 할인행사에 포함시키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22일까지 진행하는 전단 행사에서 참치통조림을 기존 할인행사 용량이었던 300g/250g 대신 100g의 소용량 제품을 넣었다. 고추장, 쌈장도 1,5kg, 2kg 등 대용량 대신 900g을, 'CJ 스팸'도 기존의 240g/340g 상품에서 벗어나 소용량인 '싱글'(80g) 제품을 할인행사 품목에 포함시켰다.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 방종관 수석부장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용량 상품 구매가 알뜰 소비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알뜰 소용량상품 기획을 늘리는 등 가격 혜택이 높은 상품의 개발 및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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