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돈버는 방법

2009. 5. 24. 10:58생활의 지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업주부들도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은 점점 커지는 가운데, 남편들의 직장생활마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소규모 창업이나 주부들만이 할 수 있는 파트타임, 주부 창업, 취업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Part 1 생각보다 쉬운 '주부 창업'
창업스쿨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 아이디어 선정, 교육, 카운슬링,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창업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창업에 대한 지식을 키우고, 적성검사, 제도·상권 분석하기, 사업계획서 작성, 창업 사례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첫 삽은 창업스쿨에서

창업스쿨에서 원론만 얘기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제조업체의 운영 방법, 직원 관리 노하우, 회계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은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 창업에 성공한 주부 중에 상권을 정해 유동인구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현장 체험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적도 있다. 또한 창업한 선배들의 가게 3곳을 찾아가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는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다.

학원 등 교육기관을 통해 기본기를 익히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면 창업 성공 확률이 덩달아 높아진다. 온라인을 통해 MBA를 취득, 남부럽지 않은 경영 지식을 갖추는 경우도 제법 많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하면 빈틈없는 준비는 물론, 창업 과정 전반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국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공공기관들은 갖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유·무료 강좌를 제공 중이다. 특히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 커피 바리스타, 제과제빵, 화훼장식기능사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신종 직업 1백여 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큰 특징.

주부들이 주목할 만한 창업스쿨 5

1_하이서울 창업스쿨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운영. 외식, 서비스, 유통 등 일반 창업 교육을 기본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패션, 인터넷, 벤처 창업 등 4가지 특화 과정이 있다. 현장 교육, 모의 창업 게임, 1:1 맞춤 컨설팅, 창업 준비 공간을 제공하고, 자금 연계 지원 등 혜택이 많다. 만 21세 이상으로 서울에 거주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연중 2회 교육을 실시한다.

수강료는 15만원. -문의: 02-2657-5714~5
2_맘프러너 창업스쿨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운영. 창업과정과 실무과정으로 구분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창업과정은 외식업, 유통업, 인터넷 창업 과정으로 운영하는데, 여성만 수강이 가능하다. 실무과정은 비수료 과정으로 IT, 교양·취미, 경제·재테크 관련 총 20개 과정을 운영하며 맘프러너 온라인 창업스쿨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교육은 연중 4회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 -문의: 02-2657-5714~5, http://edumom.seoul.kr

3_여성경제인협회 창업스쿨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운영. 여성 전문 분야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비즈공예, 인터넷 쇼핑몰 등 전문 분야 창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파티플래너, 공예, 패션 창업, 미술심리치료 등도 강의 수준이 높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연중 수시로 진행된다. 무료 강의도 있고, 전문 강의는 10만~60만원대이다. -문의: 02-369-0926, www.womanbiz.or.kr

4_여성창업 전문교육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운영한다. 그동안의 시장조사와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국내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IT/UCC 기반 과정, 콤플렉스 상담 컨설팅, 광고 카피 컨설팅 과정, 라이프 코디네이터 과정 등이 있다. 유망 아이템을 발굴하고 여성 CEO 성공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연중 2회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 -문의: 02-2156-2167, www.kov wa.or.kr
5_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
소상공인진흥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지원한다. 예비 창업자를 비롯해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창업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한다. 창업적성진단, 이론 교육, 현장 실습, 자금 지원, 사후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성 창업 과정도 별도로 진행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수강료는 전액 무료. -문의: 1588-5302, www.seoulsbdc .or.kr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이 추천하는 유망 업종 2

1_교육 분야 교습소, 키즈카페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창의교실, 논술교실, 과학교실 등이 대표적인 업종. 최근엔 투자비가 좀 들긴 하지만 어린이 실내 놀이터와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가 결합된 형태의 '키즈카페'도 인기다. 가정에서 회원 5~6명을 모아서 운영하는 독서 토론 및 신문 학습 지도사업, 주말 시간을 이용한 주말 학습체험 대행사업도 도전해볼 만하다.

2_인테리어 분야 돌상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홈패션을 기반으로 집 안 꾸미기를 도와주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화분과 장식품 등을 이용해 음식점, 카페의 실내 조경을 해주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돌잔치 때 돌상을 대신 꾸며주는 돌상 스타일리스트는 주말 부업으로 적합하다. 백화점 문화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도자기공예, 수제 비누 및 화장품, 비즈공예 등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업종들을 배울 수도 있다.

Part 2 주부들의 전문 분야, '사회 서비스 일자리'
맞벌이 부부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주부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직종이 늘고 있다. 산후조리, 간병, 보육 등은 육아를 경험하고 살림을 해본 주부들의 '전문' 분야이기 때문.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현재 여건을 고려해 취업할 것인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부업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사회 서비스 일자리는 각 지자체 지역 자활 센터에 문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업 도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7

1_여성인력개발센터
일대일 원스톱 방식의 취업 상담 예약 서비스 지원과 직업의식 고취 등을 위한 취업 교육을 실시하는 취업 지원 전문 상담 및 취업 교육 시스템. 전문 심리상담사 및 직업상담사가 성격검사, 직업적성검사와 취업, 창업, 직업훈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 '사회 서비스 도우미'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다. -문의: www.vocation.or.kr

2_일자리 부르릉 서비스
서울시의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2탄. 34인승 규모의 버스 2대에 각각 직업상담사 2명과 취업설계사 2명이 탑승한다. 그 안에서 직업 상담과 적성검사, 노동부 워크넷 구직자 등록, 직업훈련 프로그램 안내, 취업 알선, 취업 후 사후 관리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문의: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02-460-2300, http://wrd.seoulwomen.or.kr)

3_주부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
'장롱 자격증 되살리기' 사업의 시작.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가운데 전문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보수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을 연계해주는 시스템. 서울시는 서울시 간호사회와 협약을 맺어 1개월 과정으로 이론과 의료기관 현장 실습, 자신감 북돋우기 등 교육을 실시한 후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총 5차에 걸쳐 총 1백60여 명을 지원한다.

-문의: 서울시 간호사회(02-859-6346)
4_여성 이랜서 전문가 과정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진행하며, 전문가 양성 교육 및 취업 지원 과정을 운영한다. 마케팅홍보, 모니터요원, 창업, 온라인 MBA, 주얼리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랜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며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강의는 연중 수시로 열리며, 수강료는 무료에서 3만원대. -문의: 02-2156-2166, www.elancer.or.kr

5_주부 인턴십 프로그램
서울시가 6개월간 월급(90만~1백20만원)과 4대 보험료를 지원해 정규직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 지금까지 참여자 중 60% 이상이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총 9백 명을 모집한다. 여성인력개발지원센터 등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 8일까지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문의: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02-460-2300, http://wrd.seoulwomen.or.kr)

6_'실버케어' 여성 직업교육
서울시 여행(女幸)프로젝트의 하나. 여성들을 위해 실버케어 과정을 신설해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린다. 2007년에는 수강생의 55%가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은 한남직업전문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요양보호사 1급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교육을 마치면 요양시설, 노인전문병원, 일반병원, 노인복지관 등에서 일할 수 있다.-문의: 02-3707-9561

7_서울여성교육포털
여성 교육 프로그램, 교육관련 기관정보, 강사정보 등을 제공하는 교육포털 사이트. 매달 2천 건 이상 제공되는 교육강좌정보 및 서울지역 1천2백여개 여성사회교육기관정보는 여성들의 교육과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여성 전문정보로 1:1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인ㆍ적성 검사까지 이루어지며,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문의: www.swedu.or.kr
주부에게 유리한 취업 유망 업종 4

1_독서지도사
책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주부라면 독서지도사에 도전해보자. 독서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논술 프로그램 업체나 직업개발원 등에서 진행되는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자격 검정을 거치면 된다. 경력자는 초등학교 방과 후 특기적성 교사, 도서관이나 구청, 문화센터, 대학의 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2_베이비시터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베이비시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아이의 등·하교 지도는 물론 준비물 및 과제물 챙기기, 아이 씻기기, 식사 및 간식 챙기기, 야외활동 함께하기 등 전 부문에 걸쳐 부모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한국자격증개발원에서 시행하는 베이비시터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베이비시터협회 아카데미를 비롯해 각종 기관에서 관련 강의를 들으면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다.

3_가사간병 방문 도우미
'노인돌보미', '장애인활동보조도우미', '산모신생아 도우미'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약자들을 도와주는 도우미들이 활약이 커지고 있다. 교육은 지자체 자활 센터, 전국 YWCA, 사설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요양이 필요한 노인, 환자 등에게 전문적이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양 보호사'라는 자격증이 신설되었다. 누구나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자격시험은 없다. 환자의 침상을 정리하고, 위생관리, 세탁 등 신체활동과 가사활동을 지원한다.

4_발명지도사
발명지도사는 미취학 아동 보육기관과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아동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발명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지도 인력. 아동의 창의성 교육 과정에 발명을 연계하여 우수한 발명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하는 게 목표. 아동 발명 교육 분야에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다. 한국여성발명협회의 여성발명지도사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취득한 사람은 검정을 통해 여성발명지도사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

Part 3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돈 벌기'
'아이디어의 상품화' 도움은 이곳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돈이 될 수도 있다. 중소기업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찾아내 상품화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을 도입했다. 실제로 이기남 할머니 고추장, 한경희 스팀 청소기 등 주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상품화되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살림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 '찾아가는 아이디어 발굴단'에 응모해보자. 우수한 아이디어는 소비자 평가, 사업화, 기획,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하고 상품화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1_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
성공 가능성이 있고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조건은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 안에서 5천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아이디어 사업자가 부담한다. -문의: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042-481-4410, www.smba.go.kr)

2_한국여성발명협회의 발명창의력교실
3월부터 11월까강의가 상시 열린다. 발명에 관심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창의성, 발명의 이해, 발명과 경영, 지식재산권, 실습 등 아이디어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한다. 수강료는 무료. -문의: 02-538-2710, www.inventor.or.kr

취재 | 심효진 기자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센터, 중소기업청, 한국여성발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