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中企, 1조원 특허訴 승소
2009. 6. 9. 17:3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자전거 中企, 1조원 특허訴 승소
[매일경제] 2009년 06월 09일(화) 오후 02:12
국내 자전거 부품 전문업체인 엠비아이가 세계 최대 자전거회사인 일본 시마노를 상대로 1조원 규모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특히 시마노이외에 다른 외국기업 한 곳도 추가로 특허권 침해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여 국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청주에 있는 엠비아이는 "지난 4월6일 세계 최대 자전거회사인 일본 시마노가 일본 특허청에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 신판 청구 심결'에서 승소했다고 9일 밝혔다.
엠비아이는 시마노 측의 합의 제안에 대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손해 배상과 남은 독점적 특허 권리 기간의 로열티를 합쳐 약 1조원의 합의금액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도 9일(현지시간) 엠비아이가 독일 현지에서 시미노사에 제기한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일본 특허청 승소 심결 등을 토대로 이번에도 무난히 승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특허권 침해와 로열티 등을 합쳐 1조원 이상을 배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송대상인 변속기는 기존 외부에 노출된 기존 형태가 아닌 필요한 부품이 하나의 통에 다 들어가 외관은 깔끔한 반면 고장이 나지 않고 신속한 변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마노도 이 부분에서 특허를 받았으나 엠비아이가 3개월 가량 앞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유혁 대표는 "피고인 시마노는 유럽 고급형 자전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점기업이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소송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안방인 일본 특허청 심결에서 첫 단계이지만 이미 패했고 특허권 소송이 발달한 독일은 또 가장 객관적 판결을 하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어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에도 시마노를 상대로 한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 시마노외에 다른 외국기업도 다음달초 특허권 침해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특히 시마노 이외에 일본 나까노,미국 스램삭스,대만 선네이스스포미아쳐 등 자전거 속도 변속기 제작업체는 전세계 5곳 뿐인데 이 중 한 곳도 시마노처럼 특허권을 침해한 사례가 있어 다음달초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송 청구가액은 시마노와 비슷한 수준인 1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 시마노사의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며 국내 자전거 부품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비아이는 2005년 3월4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해 자전거 허브기어와 타이어 공기압 유지장치, 브레이크 장치 등을 전문으로 개발해 온 중소기업이다. 같은해 자전거 관련 특허 14개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전세계 38개국에 출원해 등록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2006년에는 자전거 자동 2단 허브기어와 허브내장 3단 기어로 발명진흥회 은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1월 충북도로부터 '2006 신기술보육사업(TBI) 사업 성공기업 인증을 받았고, 한국기술거래소가 주관하는 '2007 신기술아이디어 사업화타당성평가 우수(B등급)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2008년 5월에는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4억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연구, 개발을 전문으로 해온 관계로 매출액은 아직 없는 상태다. 오는 9월부터 외국 자전거 업체의 주문을 받아 초소형 3단 허브내장 변속기 등 3종의 변속기를 생산해 납품할 계획이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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