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득계층별 판매방식
2009. 6. 10. 09:2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밥 안해 먹는 도시인?
쌀 소비지출 15년새 61% 급감 |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식생활 패턴의 급속한 변화로 도시가구의 쌀소비 지출액이 지난 15년 사이 61% 이상 줄어든 반면, 외식지출액은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의 쌀 소비가 과거처럼 소득이나 지출에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9일 중앙대 윤석원·진현정·김근영(산업경제학) 교수팀의 ‘도시가구의 소득계층별 쌀 소비지출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90년 6만8389원이던 도시가구 연평균 쌀소비지출액은 2005년에 2만6036원으로 줄어 쌀의 절대적인 소비 감소를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외식지출액은 8만9503원에서 23만8180원으로 166%나 늘어 식생활의 외부화가 촉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1990년 3051가구, 1997년 3484가구, 2005년 5065가구를 표본으로 했다. 소득계층별 소비변화의 경우 같은 기간 고소득층의 쌀 지출액은 8만5390원에서 5만7691원으로 67.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간층은 7만1464원에서 2만6008원으로 63.6%, 저소득층은 5만1992원에서 2만4994원으로 51.9% 줄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쌀 소비가 소득이 증가해야만 수요가 늘어나는 ‘정상재’에서 소득이나 지출에 구애 받지 않는 ‘1차 필수재’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 소비도 계층별로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농업정책 수립과 판매 및 유통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쌀 소비정책을 짤 때 소득계층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식의 증가와 쌀 지출의 감소가 맞물려 있는 중간층은 외식업소를 통해 국내산 쌀의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고소득층은 높은 가격에 고품질로 판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9-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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