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6. 05:12ㆍ지구촌 소식
뉴욕=정지원특파원】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는 부자들도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영국이 중국에 밀려나는 등 중국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지난해 금융자산을 3000만달러(약 384억원)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 부자’는 총 7만8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5%나 줄었다고 메릴린치자산운용과 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슈퍼 부자의 재산 역시 증시 폭락, 금융위기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24%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보통 부자’의 경우 전년 대비 15% 줄었으며 이들의 재산도 19.5%나 감소했다.
전체적인 부의 규모도 2005년 수준인 32조8000만달러로 축소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번 경제위기로 부자의 수와 재산이 지난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된 활황기에 늘어난 부자와 재산이 지난 한해 동안 사라졌다는 뜻이다.
한편, 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일본·독일이 전체 갑부의 54%를 차지하며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에서 슈퍼 부자가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백만장자는 36만4000명으로 영국의 36만2000명을 추월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중국이 백만장자 순위에서 영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 한해에만 13만1000명의 백만장자가 줄었다.
반면 홍콩의 백만장자는 61%나 줄었으며 인도와 러시아의 백만장자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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