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린 ‘버블세븐’
2009. 7. 2. 00:4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뭉칫돈 몰린 ‘버블세븐’ 껑충 껑충… 한달새 1억이상 ↑”
서울·수도권 아파트 단지 르포…떴다방·불법 전매까지… 불황 무색 |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
“한달 사이에 1억원이 오르다니….”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 아파트 단지내 상가 한 부동산 중개업소. 89㎡ 아파트 매수 상담을 하러온 주부 김모(43)씨는 8억원대의 아파트 가격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천구 아파트 값은 6월말 기준 목동 7단지 115㎡가 지난 한 달 동안 1억6000만원이나 올라 평균 10억7000만~11억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단지 89㎡도 1억원 가까운 9500만원 올라 8억~8억1000만원선이다. 89㎡의 경우 지난 1월초 6억원 아래까지 떨어졌었다. 양천구 목동역 인근 W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 값은 올해 초 대비 2억원가량 오른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 형성된 시세는 단순히 호가가 아니라 실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용산구 집값도 지난해말부터 올 6월사이에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촌동 한강맨숀 101.95㎡의 경우 3.3㎡당 매매가가 45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16억원선으로 올해초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임에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달 새 5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기본이고, 강남·용산·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1억원 이상 올랐다. 1일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강남권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7억8263만원에서 8억9387만원으로 1억1124만원(14.21%)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월 말 기준 3.3㎡당 4027만원을 기록해 지난 2008년 9월 무너졌던 3.3㎡당 4000만원을 회복했다. 공재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재건축 규제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인천 청라지구와 성남 판교 신도시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덜 내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다운계약서’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수도권 일부 청약시장에는 ‘떴다방’까지 등장하고, 일부에서는 불법전매까지 나와 경기불황 시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상가에도 돈이 몰려 지난해 11월 낙찰률 13.6%를 기록했던 판교 주공 상가가 최근 입찰에서 100% 팔리기도 했다. 6월16일까지 진행된 판교 중심상업용지 낙찰에서는 내정가 67억1420만원의 땅이 182억9600만원으로 273%라는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이상 현상은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수요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장의 공인중개사들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풀리기 시작한 풍부한 유동자금,부동산 규제완화, 세제개편,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등 개발호재가 어우러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강남구 강남역 인근 B부동산 중개업소 이모(47) 대표는 “지난주의 경우 매수 문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며 “대부분은 전세를 끼고 사놓겠다는 투자수요”라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9-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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