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70%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 필요 없다”

2009. 7. 2. 00:5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노인 70%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 필요 없다”

[한국재경신문] 2009년 07월 01일(수) 오후 08:39

노인의 약 70%는 ‘노후에 자녀와 동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노인들보다 동거자녀들이 ‘노부모와 자녀가 동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60세 이상 노인 약 15,000명 대상으로 처음 ‘2008년 노인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연령은 70~74세가 가장 높고, 노인의 42%는 노인 취급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는 ‘건강한 신체’이고 그 다음이 ‘경제적 준비’이며, 노후생활을 미리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하는 노인은 38%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은 근로활동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여가나 취미활동, 종교활동 순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약 60%이고, 노인의 80% 이상이 약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인의 절반 이상이 노후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홀로된 노인의 이성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1/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노인의 실태와 욕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8년 노인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노인보건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노인의 소득보장을 위하여 기초노령연금국민연금제도를 내실화하고, 노인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 가족부 관계자는 "노인들이 건강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이 큰 만큼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치매’에 대한 조기검진과 치료비 및 케어서비스 지원 등 집중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인정자를 확대하여 노인 케어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에 대해 안전 및 보호 서비스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