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조정신청' 접수

2009. 7. 18. 22:4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중기청,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조정신청' 접수

연합뉴스 | 입력 2009.07.18 18:29 | 수정 2009.07.18 19:34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대형 유통업체 삼성테스코가 인천에 개점하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상대로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이 낸 사업조정 신청서를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삼성테스코 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오는 20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문을 열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입점 계획서를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조정 신청이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권에 진출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협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 중기청이 사실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 사업장의 인수, 개시, 확장의 시기를 최장 6년까지 유예하거나 생산품목.수량.시설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는 제도다.

중기청은 삼성테스코로부터 입점 계획서 등을 받으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출한 의견서와 함께 검토해 해당 점포의 개점을 일시 중지시킬지 검토할 방침이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1층 규모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천 옥련동에 개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소상인들은 개점 반대를 촉구하며 천막농성과 함께 물품 반입을 막는 등 그동안 업체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인천 슈퍼마켓 업주들로 구성된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옥련점의 개점 시기를 유예시키기 위해 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은 개점이 임박한 이 점포가 주변 골목상권에 미치는 피해를 본격 심의하기 앞서 개점을 일시중지시킬 수 있도록 한 관련 법 조항의 발동을 중기청에 요구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신권식 인천지방중기청장과 본청 기업협력과 담당자 일행은 인천 옥련동에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지를 찾아 주변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돌아갔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