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한 공기 160원

2009. 7. 19. 22:06이슈 뉴스스크랩

쌀밥 한 공기 160원, 라면 한 봉지 2000원

[뉴시스] 2009년 07월 19일(일) 오전 11:44 

 
【청주=뉴시스】최근 전국의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반면 쌀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쌀밥 한 그릇의 원가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쌀밥 한 그릇은 90~120g 가량의 쌀을 사용해 210g 가량을 지을 수 있다며 평균 100g으로 감안할 경우 원가는 160원 가량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연말께 200원 가량에서 더 떨어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반적인 껌 한 통값은 500원이다.

쌀밥 세 공기가 껌 한 통값도 안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1000원으로는 변변한 과자나 아이스크림 하나 살 수 없다.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파는 간단한 요깃거리인 떡볶이도 1인분 가격이 2000원을 넘는다.

라면 한 봉지값도 대부분 1000원 이상, 최고 2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N업체의 A제품(128g) 한 봉지값이 2000원, B제품(161g과 162g)이 각각 1400원에 이른다. 이 회사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120g짜리로 750원이다.

S업체의 제품도 120g짜리 한 봉지값이 650원에서 130g짜리가 1500원까지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농협.민간 RPC 벼 재고량은 5만977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767t에 비해 36.6%(1만6007t) 늘었다.

특히 도내 RPC 벼 매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협 RPC는 전체 매입량 8만7000t 중 59.8%인 5만2000t이 재고로 남아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5000t에 비해 1만7000t 많은 것이다.

벼 재고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풍작으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990년 119.6㎏, 2000년 93.6㎏, 2008년 75.8㎏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호남미가 대량 반입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9월까지 소비 부진 현상이 계속될 경우 올해 수확기 공공비축 및 미곡종합처리장 자체 벼 매입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