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 12조3000억 투자한다

2009. 7. 20. 09:2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LG, 올 12조3000억 투자한다

세계일보 | 입력 2009.07.19 21:37

 

 

30대그룹 전체 투자 예상액의 17.6% 차지

LG그룹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파악한 올해 전체 투자 예상액(73조원)의 17.6%에 해당한다.

LG그룹 관계자는 19일 "LG디스플레이가 파주 LCD 클러스터(단지)에 8세대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새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그룹의 올해 전체 투자 계획은 연초에 잡았던 11조3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8.9% 늘었다.

LG그룹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4월 양산을 시작한 파주 8세대 LCD 라인 신설과 구미 6세대 라인 증설에 총 4조4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8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데 내년까지 총 3조27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LCD의 핵심부품 소재인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 방침은 현재 공급이 부족한 LCD용 원자재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그룹 내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일관 체계를 구축하려는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그룹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고객의 확고한 믿음을 얻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해 주목받았다.

민병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