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011년 900원대로 내려간다

2009. 9. 22. 09:1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환율 2011년 900원대로 내려간다”…올핸 1273원
 
한국의 외환시장이 급속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1년에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 금융컨설팅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t)는 최근 세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원/달러 환율이 1273원, 내년에는 1054원을 기록한 뒤 2011년 980원, 2012년엔 977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예측대로라면 한국은 원/달러 환율이 2007년 930원 이후 4년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하게 되며, 내년의 예상 환율 1054원은 2008년(1100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 같은 분석은 한국 경제가 ‘V’자 곡선을 그리며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면서 외화 유동성 문제가 사실상 해결돼 그 동안 환율 상승을 부추겼던 외국인 투기 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수출 및 수익을 위한 적정 원/달러 환율을 1100~1200원으로 보고 있어 향후 900원대 진입시 수익성 악화로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는 올해 달러당 95엔을 기록한 뒤 2010년 91.1엔, 2011년 90.7엔, 2012년 88.7엔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그나마 한국 기업들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한국의 3개월짜리 단기 금리는 올해 2.6%로 지난해(5.5%)보다 2.9%포인트 낮아지겠지만 내년에 2.7%로 상승한 뒤 2011년 4.4%, 2012년 4.8%로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10년짜리 장기금리의 경우, 한국은 올해 4.8%를 보이다가 내년에 4.2%로 낮아지겠지만 2011년 4.9%, 2012년 5.3%로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에 예상되는 장기금리 5.3%는 2007년 5.4%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1%대 후반, 내년에 2% 성장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