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은?…"

2009. 10. 7. 09:3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가장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은?…"변리사 천하"

 

특허법인-전문직 법인 중 소득금액, 세후순익 '최고'
변리사 1인당 실제 소득 6.3억…전문직 중 가장 높아

총 169개 세무법인 92억5900만원 세금 납부

 

전문직 중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전문직은 단연 변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 변리사는 물론, 변리사들을 중심으로 조합된 '특허법인'도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기타 전문직 법인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순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전문직 사업자(법인) 신고납부세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법무·회계·세무·관세·건축사·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4317개 법인은 지난해 8778억9300만원의 소득금액을 기초로 1805억5700만원의 세금을(법인세 등)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금액은 전체 매출(수입금액)에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공제된 금액이기 때문에 이들 개별 법인들의 전체적인 외형을 추산하기는 어렵다. 소득금액에서 세금액수를 제외하면 '순익'을 계산할 수가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무법인 중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407개.

이들 법인의 과세표준은 1359억3100만원(법인당 3억3398만원)이었고 총 납부한 세액은 309억2000만원(법인당 7597만원)이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83개 회계법인의 과세표준은 391억7100만원(법인당 4억9184만원)이었고 납부한 세액은 85억7800만원(법인당 1억335만원)이었다. 총 169개 세무법인의 2008년 법인세 과세표준은 444억9700만원(법인당 2억6330만원)이었고 납부한 세액은 92억5900만원(5479만원)이었다.

 

84개 관세법인, 2570개 건축사 법인의 2008년 법인세 과세표준은 각각 121억2400만원(법인당 1억4433만원), 3619억4300만원(법인당 1억4083만원)이었으며 납부한 세금은 각각 20억3600만원(법인당 2423만원), 733억2600만원(법인당 2853만원)이었다.

 

변리사들이 주축인, 다른 전문직 법인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특허법인의 경우(36개) 192억원(법인당 5억3333만원)의 소득금액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45억7100만원(1억2697만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1개 특허법인당 4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해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에 비해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한 셈이다.

법인세를 신고한 914개 의료법인의 과세표준은 2315억6400만원(법인당 2억5335만원)이었고 납부된 법인세는 436억8500만원(법인당 4780만원)이었다.

이들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법인 등은 인적용역을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 법인 등과는 달리 수입금액(매출)에서 공제되는 인건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법인 형태가 아닌 개인형태로 활동하는 이들 전문직 사업자의 경우, 총 8만7832명이 33조4800만원의 소득금액(과세표준)을 바탕으로 4522억원의 세금(종합소득세 등)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변호사 3227명은 1조4007억원(1인당 4억3406만원)을 과세표준으로 960억원의 세금(1인당 2975만원)을 납부했다.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득은 변호사 1인당 4억400여만원 수준.

 

세무사 7140명의 과세표준은 1조7707억원(1인당 2억4800만원), 납부세액은 1596억원(1인당 2235만원)을 기록했다. 세무사 1인당 실소득은 2억2500여만원 가량이다.

회계사 972명의 과세표준은 2804억원(1인당 2억8848만원), 납부세액은 253억원(1인당 2603만원)이었으며, 관세사는 711명이 과세표준 2426억원(1인당 3억4121만원)에 219억원(1인당 308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변리사는 592명의 개인 사업자가 3914억원(1인당 6억6115만원)을 과세표준으로 185억원(1인당 3125만원)을 납부했다.

 

변리사 1인당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득은 6억3000만원 가량으로 기타 다른 개인 전문직 종사자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7188명의 건축사와 5496명의 법무사는 각각 8882억원(1인당 1억2357만원), 7369억원(1인당 1억3408만원)의 과세표준을 기록했으며, 납부 세금은 622억원(1인당 865만원), 661억원(1인당 1207만원)이었다.

입력 : 2009.10.06 10:00
수정 : 2009.10.06 10:00 
조세일보 / 김진영, 임명규 기자 jykim@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