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도 수목원 생긴다

2009. 10. 20. 11:0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울 도심에도 수목원 생긴다.

연합뉴스 | 입력 2009.10.20 08:30 | 수정 2009.10.20 09:17

구로구 항동에 1만809㎡ 푸른수목원 조성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2011년에는 서울시민도 교외로 나가지 않고 도심에서 청량한 수목원 공기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동에서 서울 첫 수목원인 '푸른수목원'의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 12월 준공될 예정인 1만809㎡ 면적의 푸른수목원에는 500여종의 나무와 습지원, 계류생태원, 산림생태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나무는 산림과 도랑, 습지, 초지 등 지형별로 다양하게 심어져 수목원이 자연 체험과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총 491억여원으로 전액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구는 수목원 완공과 함께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수목원까지 철길 자전거를 운행하고, 조선시대 제물포(인천)와 한양(서울)을 오가던 사람들의 휴식처였던 오류동 '주막거리객사'를 복원해 수목원 일대를 복합 여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애초 2003년 수목원 조성을 위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2005~2006년 도시계획시설 결정안 가결, 투자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진행했으나 예산 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 시행이 미뤄져 왔다.

그러다 올해 들어 지역 주민과 토지보상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계획 수립 6년 만에 착공날짜를 잡게 됐다. 현재 토지보상은 75%가량 완료된 상태다.

구 관계자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자연을 찾아 서울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도심에서 자연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수목원 주변을 재정비해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