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22:57ㆍC.E.O 경영 자료
불혹 맞는 삼성전자…새사업 키워드는 ‘삶의 질’
한겨레 | 입력 2009.10.30 20:40
[한겨레] "2020년 매출 4천억 달러, 세계 10대 기업 도약" 선포
환경·에너지 관련사업 진출…새비전 '영감과 창조'
불혹을 맞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10대 기업'을 목표로 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역대 사장단과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돌 기념 행사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념식에서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를 슬로건을 내건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창조·파트너십·인재 경영을 3대 실행 전략으로 선정했다. 새 비전은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4배 수준인 4000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한 야심찬 경영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업계 1위, 글로벌 10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창립 30돌 때 선언한 '매출 100조원' 목표를 10년이 지난 지금 달성한 만큼, 10년 뒤 새로운 목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중·장기 전략도 내놨다. 기존 완제품(세트)과 부품 위주의 구조에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한편,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사업에 진출해 '21세기형 사업구조'로 변신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과의 융합이 가능하고 5~10년 뒤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의료기기·태양전지 등의 사업에 진출하고, 기존 사업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마케팅과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 자원과의 소통·협력하는 '열린 혁신'과 외국인·여성 인재를 중용하는 '열린 인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임직원의 45% 수준인 국외 인력 비중은 2020년까지 65% 수준으로, 본사의 외국인 직원수는 현재 850명에서 2000명으로, 대졸 여성인력은 9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존 틀 안에서의 혁신을 넘어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않고 창의와 도전, 신뢰의 문화를 발전시켜 초일류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창립 40돌을 자축하듯, 이날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연결기준으로 35조8700억원 매출에 4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33조원) 실적을, 영업이익은 2004년 1분기(4조90억원·본사기준)를 각각 웃돈 것이다. 디지털미디어(텔레비전·가전)를 제외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정보통신(휴대전화) 등 3개 부문 영업이익은 모두 1조원을 넘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97조500억원)과 영업이익(7조2200억원)을 감안할 때, 연간 '매출 13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진 아이아르(IR) 팀장은 "4분기는 3분기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실적 호조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보·가전 기기의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년에는 메모리에 5조5000억원 이상, 엘시디에 3조원 등 모두 8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투자액(예상치)은 7조원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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