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 “나영이 가족 힘내세요”

경찰들 “나영이 가족 힘내세요”

38개 경찰서 3천여만원 모아 안산시에 전달

2009년 11월 18일 (수) 최원재 기자 chwj74@ekgib.com

“경찰관들의 작은 정성이 ‘조두순사건 피해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17일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3천260만7천60원을 안산시에 전달했다. 경기청 소속 도내 38개 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6~12일까지 ‘조두순 사건’ 피해어린이 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매월 생계비 및 치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일주일간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일선 경찰서를 비롯해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가족에게 도움을 주자는 분위기가자연스럽게 조성됐고, 부인 몰래 책상 깊숙히 숨겨 둔 비상금까지 아낌없이 내 놓았다. 전달된 성금은 피해 가족에게 한꺼번에 전달될 경우 기초생활보호수급권이 박탈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에 입금돼 매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청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가족들이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성금을 모금하게 됐다”며 “피해 가족이 악몽 같은 기억을 모두 떨쳐 버리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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