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29곳 내년 1분기실적

2009. 12. 29. 08:23C.E.O 경영 자료

여행·항공등 레저주 영업이익 크게 늘듯
시가총액 상위 129곳 내년 1분기실적 살펴보니
환율효과 줄고 글로벌 경쟁사 약진으로
코스피 매출 금융위기후 처음 2.6% 감소

2010년 1분기에 코스피 상장사 매출 증가세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꺾일 전망이다. 환율효과가 사라지고 위기 속에 주춤했던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 몫 찾기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이 홀로 누렸던 성장세는 둔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무너졌던 레저 철강 반도체 미디어 등 경기 민감주 실적 개선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1분기 코스피 상위종목 매출액은 올해 4분기 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6.6% 증가세를 보인 뒤 3분기와 4분기 각각 4.6%, 3.7%로 차츰 둔해지던 증가세가 내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보다 3.1%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 꺾인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2분기(84.2%)와 3분기(35.4%)에 나타난 급격한 영업이익 상승세는 2010년에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스닥은 1분기 매출이 4분기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4분기 증가율(5.8%)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이는 매일경제신문이 28일 각 기업의 올해 분기별 실적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받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2009년 1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코스피200 중 111개 종목, 코스닥 스타지수 종목 중 18개 종목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이들 기업 시가총액 비중(24일 종가 기준)은 각각 코스피 74.6%, 코스닥 19.6%다.

매출 감소는 실적 도우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달러당 1328원이던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함에 따라 15% 정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2009년 생존에 급급했던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 위상 찾기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분기 이후 글로벌 경쟁 기업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며 "환율효과가 없어지고 글로벌 경쟁자들도 기세를 다시 찾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초와 같은 실적 증가세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애널리스트 간 주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피 중 실적 상승이 돋보이는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 분기 대비 3668.6%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 연료 가격 하락, 판매 부문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판매량 증가 때문이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다음 실적이 주목된다. 셀트리온과 메가스터디는 올해 4분기 대비 각각 331.7%와 87.4%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포털 2등주인 다음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대비 354.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등주인 NHN 예상 증가치는 17.8%다.

내년 1분기 레저주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672만원이었고,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도 1억2400만원 불과하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2억원으로 올해 동기 대비 107배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9월부터 바닥을 친 여행 경기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하나투어의 월별 모집 여행객 수는 12월 70% 늘어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올 1월 대비 92%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주와 더불어 레저주의 한 축인 항공주도 내년 1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대한항공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6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6억원에 불과했다. 경기민감주들도 연이어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반도체주다. 올 1분기 65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는 올 4분기 5477억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내년 1분기는 3650억원 흑자가 기대된다.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탄 반도체값의 영향 덕분이다.

IT전방산업 수요에 민감한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는 적자 신세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철강주의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양호하다.

광고 경기 정상화 기대감에 SBS와 제일기획도 1분기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경기 회복세에 따른 발주 증가로 현대건설 GS건설도 실적이 기대된다. 외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은행주도 내년 1분기에 올 초 대비 흑자 전환이나 2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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