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자 되려면 은퇴·주택 전략 다시 짜라

2009. 12. 31. 09:01부동산 정보 자료실

새해 부자 되려면 은퇴·주택 전략 다시 짜라

조선일보 12/29 13:18
새해가 다가오면 신년 운세가 궁금해지는 법이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내년에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떨지, 투자 시점은 언제로 잡아야 할지 등을 놓고 나름대로 고민에 빠진다. 호랑이의 해인 2010년에는 환율과 출구전략 등 재테크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변수들이 많다.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체크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자산 재배분의 기회로 삼아라

2010년은 자산 비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다.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거나 비사업용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는 등 부동산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면, 매도 전략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정부가 재정 부양을 위해 내놨던 각종 부동산 세금 절감 혜택이 내년에 끝이 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경우엔 주택을 내년에 양도하는 경우와 2011년에 양도하는 경우의 세금 차이가 매우 크다. 반대로 금융자산만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에 부동산 구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구입하는 부동산이 3주택 이상이거나 비사업용 토지라 하더라도 향후 양도시 보유기간이 2년 이상이면 양도시기에 관계없이 기본세율(6~35%)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노후 준비에 박차를 가해라

요즘 보험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사들이 고객들의 보험료 및 보험금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성별, 연령별로 사망률 및 잔여수명을 작성한 일종의 통계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3~4년 주기로 경험생명표의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까지는 제5회 경험생명표를 사용했지만 2009년 말부터 보험사별로 제6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변경되는 경험생명표는 늘어난 평균수명이 반영되어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형 연금보험의 경우 생존자 수가 많아지고, 연금 수령자가 많아지면서 1인당 받는 연금액이 줄어든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새 경험표가 적용되면 향후 수령하는 연금연액이 약 1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이전인 올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 보험사들은 오는 31일까지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이전 상품을 판매한다.

◆집값 상승은 제한적일 듯
내년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뭐니뭐니해도 '출구전략'이다. 정부의 출구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중앙에 집중되어 온 계획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2010년 6월 예정인 민선 5기 지자체 선거와 겹쳐져 각종 공약이 난무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민선 4기인 2006년은 경기 회복기라는 영향은 있었지만, 10% 이상 매매가격이 상승한 경험이 있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