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기상 위성' 발사

2010. 1. 14. 08:53세계 아이디어 상품

국내 첫 '기상 위성' 발사

이르면 3월… 우리나라 최초 '정지 궤도 위성' 기상 이변 감시
아리랑 5호·무궁화 6호도 올해 발사 '위성 강국' 과시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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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3월 우주로 발사될 국내 첫 정지 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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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발사 예정인 '아리랑 5호'

우리 나라 주변의 기상 이변(異變)까지 알아낼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빠르면 오는 3월 우주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리 나라 첫 정지 궤도 위성이자, 세계 7 번째 독자 기상 위성으로 기록될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올 상반기에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5 발사체를 이용해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무게 2.5 t, 몸체 길이만 3.2 m에 이르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은 고도 3만 6000 km 상공의 정지 궤도에서 7 년 동안 머물며, 한반도 주변 기상과 해양 관측 및 위성 통신 서비스의 여러 임무를 수행한다.

정지 궤도 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빠르기로 궤도를 돌아 늘 한 곳에 멈춘 것처럼 보이는 위성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의 경우, 우리 하늘 위에서 많게는 8 분마다 한반도와 주변 바다의 기상 정보를 수집한다. 그래서 집중 호우나 태풍 등 갑자기 변하는 날씨 상황에서도 정확한 일기 예보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기상청에서, 일본의 정지 궤도 위성으로부터 1 시간에 2 회 받는 구름 영상과 미국의 저궤도 위성이 하루에 8 차례 보내 주는 영상을 활용하는 정도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또 정지 궤도 위성 최초로 해양 센서를 달아, 매일 10 차례 한반도 주변의 해양 환경과 생태 관측에 나선다.

통신해양기상위성에 이어 아리랑 5호와 무궁화 6호도 발사된다. 올 연말에 발사될 아리랑 5호는 무게 1.4 t로 고도 550 km 상공을 도는 저궤도 다목적 실용 위성으로 주로 지표면의 위성 사진 촬영 임무를 맡는다.

특히 아리랑 5호는 합성영상레이더란 첨단 관측 장비를 달아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지하 몇 m까지 정확한 촬영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하반기 중 발사될 무게 1.1 t의 방송 통신 위성인 무궁화 6호는 통신해양기상위성처럼 고도 3만 6000 km 상공에 머물며 디지털 위성 방송과 독도 등 섬과 산간 오지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입력시간 : 2010/01/13 15: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