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2. 07:16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녹색제품’ 수출 급성장
비결은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
◆ 정확한 시장조사로 유럽 시장 재편한 음식물처리기 ‘루펜’
또 지난해 6월엔 유럽의 친환경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아일랜드 그린시티’에 전 세대 빌트인 납품계약을 한 데 이어 이탈리아 생활전문 기업 레그노판사와 계약을 하며 꾸준히 해외시장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없던 유럽시장을 노린 루펜리의 전략이 유럽 진출 성공의 비결이다. 전시회 당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유럽인들에게도 생소한 제품이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분리배출 하지 않았으며, 스위스 등의 국가는 쓰레기를 땅에 묻었다.
이러한 필요성 외에 유럽인들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디자인 또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루펜리의 음식물처리기는 디자인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서 연료나 사료, 비료 등으로 100%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음식물의 양을 5분의 1로 축소하며, 강력한 탈취기능도 갖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월평균 전기료가 1500원 선으로 경제적인 면도 인기의 한 비결이다.
◆ 제네바 발명전 대상 수상한 에너지절감형 멀티탭 ‘체크탭’
전력제어 기능이 탑재된 체크탭은 기존 멀티탭을 사용할 때에 비해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2007년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발명가가 제네바 발명전시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었다.
수상을 계기로 체크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위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실질적인 진출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수출을 위해 유럽연합의 전기제품 인증인 CE를 획득했지만, 유럽의 국가별 인증제도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스위스의 SEV 인증을 받는 데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까다로운 국제 인증절차를 거친 뒤에는 선진시장 진출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유럽연합의 CE, 미국의 ETL, 스위스의 SEV, 독일의 TUEV 등의 전기제품 인증을 획득한 뒤 스페인, 독일, 그리스, 핀란드, 네덜란드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스위스에선 올해 3만5000달러 규모의 시장 테스트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반응이 좋아 큰 규모의 주문이 추진될 예정이다.
◆ 철저한 현지화로 쓰레기 매립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CEV글로벌’
CEV글로벌(대표이사 이용우)은 에너지 소비 증가에 비해 환경기술의 발전이 더딘 터키 등 개도국의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터키 진출에 나서 가지안텝 등의 쓰레기 매립지 가스 개발 프로젝트(Landfill Gas Mechanism) 계약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내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해 친환경 가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완공되면 30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CEV는 선진국이나 대도시가 아닌 친환경 그린산업이 필요한 개도국으로 눈을 돌려 꾸준히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곤 가지안텝, 트라브존 등 터키 동남부 지역에서 정부 주도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기업의 진출이 미진한 곳을 찾아냈다. 특히 이스탄불 지사에는 현지인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가지안텝 공사의 성공적인 시공 이후, 트라브존, 이스탄불과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성공해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계 틈새시장 노리는 ‘무세제 세탁볼’
가루세제의 대안 제품인 바이오세라의 세탁볼은 세제 없이 세탁·연수·탈취 효과를 내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 세탁볼은 2008년 미국 내 주요 녹색제품 유통기업에 약 15만 달러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세제의 거품을 눈으로 확인해야 속 시원해 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 회사가 해외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바이오세라는 수출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실제로 현재 90% 이상의 매출을 국외에서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부터 미국의 과학재단(NSF), 식품의약국(FDA) 등의 위생 규격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내 홈쇼핑 방송에 진출한 기존 세탁볼과의 제품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도록 친환경 무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 시장 성공 이후 바이오세라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로도 판로를 넓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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