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0. 18:45ㆍ지구촌 소식
구글, 네티즌 오타로만 연간 5억弗 벌어
매일경제 | 입력 2010.02.18 16:03
'인터넷 검색황제' 구글이 네티즌의 오타 때문에 매년 5억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넷 판에 따르면 구글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오타로 돈을 버는 '타이포스쿼팅(typo-squatting)'에 노출돼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포스쿼팅은 네티즌들이 사이트에 접속할 때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철자를 빠뜨리는 실수를 이용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도메인을 미리 등록하는 것이다. 타이포스쿼팅은 고의로 유명 브랜드의 스펠링을 한두 자 바꾸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는데 네티즌들이 타이핑할 때 자주 범하는 실수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티즌들의 오타가 많을수록 타이포 사이트는 광고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하버드대학의 타일러 무어와 벤자민 에델멘은 이들 타이포 사이트는 구글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광고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은 이를 통해 큰 광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최근 자신들의 논문에서 주장했다.
타일러 무어와 벤자민 에델멘 네티즌들이 자주 입력하는 오타를 이용해 3264개 정도의 유력 타이포 사이트를 리스트화했다. 타일러 무어와 벤자민 에델멘은 이들 3264개 사이트가 네티즌에게 인기 있는 280여 개 사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전 세계적으로 네티즌 방문 빈도수가 많은 10만여 개 사이트가 타이포스쿼팅에 노출된 것으로 가정하면 매일 6800만명의 네티즌이 오타로 인해 타이포 사이트에 방문하게 된다고 이들 논문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 60%가량이 구글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광고를 배치한 것으로 감안하면 구글은 매년 타이포 도메인을 통해 4억9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0억달러다. 또한 광고는 이 매출 비중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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