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8월부터 터키 대표팀 지휘봉

2010. 2. 18. 09:01지구촌 소식

히딩크 감독, 8월부터 터키 대표팀 지휘봉

[스포탈코리아] 2010년 02월 17일(수) 오후 08:16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히딩크 매직'이 이번에는 터키 무대로 옮겨간다. 오는 6월 러시아 대표팀 계약이 만료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8월부터 터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터키축구협회는 1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영국의 < BBC>도 인터넷 기사를 통해 히딩크의 터키행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터키축구협회장, 부회장과 만나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추가 옵션이 포함돼 있다. 가깝게는 '유로 2012'에서의 성공을 노리고 있으며, 추가 옵션에 따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볼 수 있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도전이 좌절된 뒤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속한 B조의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후임 감독으로 강력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진로는 터키로 확정됐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90/1991 시즌 페네르바체 감독을 역임하며 터키 축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1998년 네덜란드, 2002년 대한민국, 2006년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했던 히딩크 감독의 '매직'은 2010년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신문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러시아 축구협회와 온화한 분위기 속에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