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기원] 처치 곤란이던 쓰레기를 재활용해 1년6개월만에 65억1900만원을 벌었다.
울산시는 성암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태우면서 생긴 열로 스팀을 만들어 재작년 8월부터 인근의 ㈜효성 용연2공장에 공급했다. 효성으로서는 벙커-C유를 연료로 만들던 스팀을 이걸로 대체하면서 연료비는 물론 이산화탄소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1년6개월만인 지난해 말까지 성암소각장에서 효성으로 공급한 스팀은 총 15만1554톤. 벙커-C유 65억1900만원 어치를 사용해야 만들 수 있는 분량이었다.
㈜효성측은 성암소각장에 스팀 구입비로 35억400만원을 지불하고도 벙커-C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30억15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또 성암소각장을 관리하고 있는 울산시는 지난해 말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2200만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효성이 성암소각장 스팀을 씀에 따라 벙커-C유 사용량을 절감하면서 2008년6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년간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발생량을 9475톤 감축한 사실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성암소각장은 ㈜효성이 4월부터 용연3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그동안 시간당 15톤씩 공급하던 스팀량을 28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암소각장과 효성이 얻을 수익은 연간 91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온실가스 감축 장려금 역시 1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환경관리과의 박덕조 담당은 “성암소각장의 스팀 공급능력은 시간당 34톤으로 효성에 28톤을 공급하고도 6톤이나 남아 발전기를 가동하는데 쓰고 있다”며 “다른 기업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공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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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태워 18개월만에 65억 벌었다
2010. 2. 24. 08:5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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