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 09:19ㆍC.E.O 경영 자료
황의 법칙과 72법칙
- 필명 김석한
- 조회 1025 ㅣ 작성일 2010-03-02
[아이엠리치]‘황의 법칙’은 황 창규 전 반도체총괄 사장이 “반도체 메모리 집적도가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선언을 말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거의 매년 반도체 신제품을 발표해왔고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거듭된 반도체 미세화는 한계에 부딪쳤고 마침내 매년 반도체 메모리 집적도를 2배로 늘린다는 ‘황의 법칙”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재테크에는 ‘72법칙’이 있다. 이 법칙은 돈이 2배로 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를 알려주는 계산 법칙이다.
예로 설명하면 1,000만원을 연 4%짜리 정기예금에 맡기면 2,000만원이 되는데 72/4=18년이 걸린다. 금리가 6%이면 12년이 걸리고, 10%이면 7.2년이 걸린다. 여기서 18년은 은행금리가 4%로 유지되고 복리예금이라는 전제조건에서 산출된 시간이다. 만약 금리가 중간에 4% 이하로 떨어지거나, 복리상품이 아니라면 2배가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이 법칙은 저축과 투자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물음표를 던져준다고 하겠다.
만약 은행 예적금 등과 같은 금리형 금융상품만을 선호하여 매년 4%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72법칙으로 보면 18년이 지나야 원금을 겨우 2배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눈을 약간 돌리면 그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투자금융상품 중 원금을 100%보장을 해주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이용하거나 일부 자산을 펀드에 운용하여 2%의 수익률을 높이면 4% 18년이라는 기간이 6% 12년이라는 기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4%로 자산을 운용하던 사람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매년 2배인 8%로 자산을 운용하기는 어렵다. 수익률 8% 부터는 투자 시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한번 손실이 나면 2배의 힘이 든다. 이른바 -50 +100법칙에 의해 원금이 50% 손실이 나면 원금 회복까지는 100%의 수익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재테크에는 ‘황의 법칙’의 기술적인 한계처럼 손실이라는 위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속적인 ‘황의 법칙’을 이룰 수 없다.
기적에 가까운 남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목표하는 수익 이하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려가야 한다. 즉 목표금액 달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을 찾아 단 1~2%라도 수익을 높이는 것이 현명한 투자이다.
이제 ‘72의 법칙’을 단순하게 2배의 금액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의미보다는 자산은 1%라도 복리로 움직일 때 획기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 자신의 목표하는 기간을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에 맞춰 수익률의 밑그림을 그리고 되도록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김석한 http://blog.nav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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