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장바구니도 실속형으로"

2010. 3. 16. 08:56생활의 지혜

"경제위기에 장바구니도 실속형으로"
[연합뉴스 2010.03.15 11:00]
 
고기.라면 늘고 냉장.냉동식품 줄어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경제위기 후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실속형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축
산물, 수산물, 라면 등의 소비는 늘어난
대신 냉장.냉동식품은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닐슨컴퍼니와 함께 전국 3천16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소비자 장바구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부들은 축산물 구매를
전년 대비 10.9% 늘렸으며, 수산물(6.8%), 라면(4.8%), 농산물(1.6%) 등도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냉동.냉장식품의 구매는 14.0% 줄었고, 이.미용품(-12.8%), 주류(-6.2%)
등도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위기와 웰빙 트렌드에 따른 이 같은 추세는 20, 30대 가정 등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 50대의 장바구니 무게는 줄었지만, 20, 30대는 오히려 늘
어났다.
경제위기 후 1년간 40대 가정은 4.0%, 50대는 1.1% 각각 지출이 감소한 데 비해
20대는 8.1%, 30대는 4.2% 증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소득 350만원 이상의 가정주부들은 장바구니 지출을 3.5%
늘렸지만, 소득 200만원 미만 가정은 2.9%, 200만∼350만원 가구는 1.4%가량 지출을
줄이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주부들의 1회 평균 구매 금액은 경제위기 전인 2008년 2만2천88원에서 지난
해에는 2만1천979원으로 줄어든 반면, 가구당 평균 구매횟수는 월 9.9회에서 10.1회
로 2.0% 증가, '자주 적게' 구매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지난해 주부들의 생필품 쇼핑장소는 대형마트가 37.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슈퍼마켓(23.6%), 농수축협(5.8%), 인터넷쇼핑(2.2%), 백화점(2.0%), 홈쇼핑(0.5%),
편의점(0.1%) 등의 순이었다.
faith@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