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도시 돌며 1500건 컨설팅…"자영업자들 희망을 봤다"
2010. 3. 29. 09:4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12개 도시 돌며 1500건 컨설팅…"자영업자들 희망을 봤다"
● 구리·안양지역 로드쇼
"싸구려 이미지로는 한계…영세상인 공동마케팅 해볼만"
정보에 목마른 예비창업자에게 유망 업종·상권 등 알려줘 호응
'2010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가 지난 27일 안양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함께 진행한 이번 무료 컨설팅 행사는 15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주,광주,목포,울산,구미,문경,제천,강릉,속초,구리,안양 등 12개 도시에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실시돼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각 도시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연인원 5000여명이 참석했고 점포 방문 컨설팅도 1500건을 넘었다. 그동안 경영진단을 받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점포를 비우기 어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던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예비 창업자들의 정보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구리 · 안양서 로드쇼 마무리
현장컨설팅지원단(단장 최재희)은 지난 26,27일 경기도 구리시와 안양시에서 각각 재래시장과 독립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방문 컨설팅을 벌였다. 이들 지역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가 괜찮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안양시내 재래시장인 충훈부시장의 상인 50여명은 단체로 점포방문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턴트들은 로드쇼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밤 늦은 시간까지 점포를 돌았다. '종로보석'을 운영하는 점주는 "지난해 말 시장 인근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들어오면서 그 쪽으로 손님들을 많이 뺏겼다"며 도움을 청했다. 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는 "기존 방식대로 장사하면 앞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깔끔한 포장지와 봉투를 공동으로 만들고,시장 안내책자를 갖추는 등 공동 마케팅을 펴야 한다"고 권했다.
◆뜨거운 전국 상인들의 반응
지난 2주간 진행된 로드쇼는 오전 '자영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이어 오후엔 현장 컨설팅 순서로 진행됐다. 각 도시에서 열린 세미나에선 △소상공인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 방안 △상권 특성에 따른 매출증대 방안 △성공 창업 전략 등을 소개, 관련 정보에 목말라 하는 상인 및 예비 창업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자영업자들은 즉석 상담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들로부터 자금 · 법률 문제부터 종업원 관리,메뉴 개선,업종 전환,폐업 후 진로상담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도 받았다.
오후에는 지역 중심가에서 현장 컨설팅 및 점포 방문 컨설팅을 실시했다. 외식 유통 등 각 업종의 전문가들이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 대 1 상담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영업정보를 제공했다. 정은애 안양시청 경제산업과장은 "지역 내 상인들의 컨설팅 요청이 많아 지난해에 이어 다시 로드쇼를 신청했다"며 "전국 로드쇼가 더 많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열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상인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참여 컨설턴트 한마디
◆최재희 현장컨설팅지원단장
지난 2주간 12개 도시에서 진행된 방문 컨설팅은 단원들에게 무척 힘든 일정이었다. 하지만 자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한명의 자영업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자영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
아트 창업과 디자인 창업이 대세다. 색상과 디자인,디스플레이 등에 신경을 써야 성공 창업을 앞당길 수 있다.
◆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을 내 위기를 벗어나기 바란다.
◆고경진 창업연구소장
전국 주요 상권은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틈새 상권을 개발해야 살 길이 있다.
◆김홍필 연합외식컨설팅소장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자영업자들의 변화가 시급하다. 의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
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잘 되던 시기의 마인드를 버리고 상권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윤부기 핸드플러스컨설팅소장
자영업의 변화를 선두에서 이끄는 한경자영업종합지원단의 사명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박주성 한국소호창업컨설턴트 대표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숙박업의 타격이 심하다. 관련 업체들도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영훈 색상디자인 대표
'전국 로드쇼'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컨설턴트들이 더 깊이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노경희 초록여우 대표
자영업자들이 폐쇄성을 버리고 더 많이 현장에 나와 컨설팅을 받아야 영업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광영 SKY창업연구소 대표
다시 현장 컨설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양보다 질을 높여 업체들에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병진 BJ외식경영연구소장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변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리 · 안양=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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