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9. 09:4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톱스타 안나와도 ‘꽂히는’ 광고들
▲ 지난해 슈퍼모델 2위에 입상한 곽지영의 CF 데뷔 무대가 될 소니 사이버샷 광고. |
"신민아씨,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뭐라고 부르시겠어요?" "어이!"
SK텔레콤이 자사 브랜드 'T'를 알리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선보인 이 광고는 고작 15초짜리다. 일명 '한마디로'라는 슬로건 아래 인기스타 비와 신민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한 시리즈물 중 하나다.
이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광고정보사이트인 '티비씨에프(TVCF)'에 게재된 의견을 살펴보면 '이게 뭐지' 혹은 '한 마디는 맞네'라는 회의적인 반응과 '재미있다' '참신하다'는 평이 함께 올라와있다.
이 짧은 광고가 관심을 끄는 것은 요즘 각종 CF를 섭렵하고 있는 신민아의 공이 크다. 실제로 광고의 내용과 상관없이 '신민아 예쁘다'라든지 '신민아 짱'이라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톱스타가 등장할 때 광고 자체가 짊어지는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이승기가 웃통을 벗거나 소녀시대가 노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스타를 기용하지 않는 예가 종종 있다.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제품을 홍보하는 일이 더 중요할 때가 바로 그렇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뉴트리라이트는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30초짜리와 15초짜리 광고를 동시에 제작했다. 30초짜리는 기업 이미지를 전하고 15초짜리는 브랜드의 장점을 알리는데 쓰인다.
▲ 자연 속 동물과 곤충을 직원으로 삼았다는 내용의 뉴트리라이트 광고. |
30초짜리 '직원'편은 '뉴트리라이트 최고의 직원은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배경은 청정함이 물씬 풍기는 푸른 농장. 양은 잡초 제거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무당벌레는 해충을 없애는 직원으로, 지렁이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직원으로 명명하며 후반에는 이들의 사원증을 클로즈업한다.
제작사인 TBWA는 28일 "아날로그풍 그래픽과 수작업 일러스트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친환경 이미지를 전달했다"면서 "톱스타를 기용해 잠깐의 화제가 되거나 말초적인 재미를 강조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진실되게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세계 최초로 풀HD 동영상을 '고선명 녹화 포맷(AVCHD)' 형식으로 촬영이 가능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사이버샷 DSC-TX7'을 선보인 소니 코리아는 유명 스타를 기용하는 대신 주력 기능인 '매직 파노라마'를 강조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 광고는 기존의 카메라로 허둥대며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남자의 모습과 멋진 자세로 손쉽게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모델 곽지영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곽지영은 지난해 슈퍼모델 2위에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긴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얼굴이다.
소니코리아 사이버샷 담당 오동윤 팀장은 "소니 사이버샷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파노라마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유머러스하게 강조하고자 했다"면서 "신제품의 참신함과 멋스러움을 부각시키기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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