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화發 한국투자 10배 급증‥부동산에 꽂혔다

2010. 4. 7. 09:39C.E.O 경영 자료

중동·중화發 한국투자 10배 급증‥부동산에 꽂혔다

이데일리 04/06 11:03
- 환율하락에 1분기 FDI 8% 감소 등 전반적 부진
- 중동·중화권 자본, 새만금 등 개발프로젝트 눈독

중동과 중화권의 한국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환율하락으로 전반적인 해외 직접 투자 실적이 부진하지만, 중동과 중화권의 투자는 최대 10배 가까이 늘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한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분기 동안 환율이 하락하면서(원화가치 상승)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43.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하락했다.

주요국의 직접투자도 대부분 급감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는 4000만달러로 88.9% 감소했고, 일본 투자는 2만6100만달러로 60.4% 줄었다. 다만 EU는 8만4200만달러로 57.4% 증가했다.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으로부터의 투자는 크게 늘었다.

1분기 중동의 직접투자는 1만5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77.8% 급증했다. 중화권 투자는 1만5900만달러로 401.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에 불과하던 중동의 투자비중은 올해 1분기에 10%로 10배 높아졌다. 중화권의 비중도 1.8%에서 10.3%로 껑충 뛰었다.

중동과 중화권의 투자는 관광단지 개발이나 물류업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 알 살람(Dar Al Salam)홀딩그룹이 새만금 관광개발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자본도 최근 새만금과 인천 송도 등 국내 개발 프로젝트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투자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동등 자본이 많은 국가를 상대로 한 투자유치 활동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