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85%가 부동산… 편식 바뀔까
2010. 4. 6. 09:02ㆍC.E.O 경영 자료
자산 85%가 부동산… 편식 바뀔까
◆ 긴급점검…부동산 불패 신화 막내리나 ◆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정순 씨(67)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살고 있는 168㎡ 아파트를 팔아 105㎡ 아파트로 이사하고 남는 돈은 아들의 결혼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내놓은 대형 아파트는 2개월이 지나도록 문의 한 건 받지 못했다. 아들의 결혼날짜는 다가오는데 현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박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지나치게 부동산 비중이 높은 한국적 투자 성향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한국노동패널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에 달하는 데 비해 금융 자산은 13.6%에 불과하다.
이 같은 부동산 자산 비중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이 높다. 미국(2003년) 가계는 평균 부동산 자산이 36%, 금융자산이 64%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과는 상반된 자산 구성을 갖고 있다.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일본도 2004년 기준으로 부동산 자산이 61.7%, 금융 자산이 34.9%로 한국보다는 부동산 편중이 심하지 않다.
강민석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주택은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데다 그동안 물가상승률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컸다"며 "미국은 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부동산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국내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거의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이은아 기자 / 이지용 기자 / 이명진 기자 / 김제림 기자 /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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