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8. 08:0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워크아웃' 대우자판 어떻게 되나
연합뉴스 | 입력 2010.04.07 17:47
강도 높은 구조조정-인력감축 전망
송도개발사업에 사활 걸 듯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유동성 압박을 받아온 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절차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채권단이 주도하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이 뒤따를 전망이다.
7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늦어도 8일까지는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고, 이렇게 되면 내주 초에는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도에 직면하는 것보다는 워크아웃을 추진해 정상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위시한 채권단은 가장 먼저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동호 사장 등 현 경영진을 퇴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자진해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동차 판매 총괄과 건설 부문으로 나누어진 '투톱 CEO 체제'도 일원화될 가능성이 크다.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의 통폐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사업부문이 최근 GM대우와의 결별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승용-버스-트럭을 자동차판매부문으로 통합하고 전체적으로 자동차판매-건설의 양대 부문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력감축은 현재로선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500명에 달하는 승용부문의 영업 인력이 손을 놓고 있지만 대우차판매가 향후 승용차 판매대행 사업을 완전히 접지 않는 이상 이를 대폭 축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쌍용차 3개 차종에 대한 국내 판매권을 대우차판매가 맡기로 한 최근의 양해각서(MOU)가 본계약으로 이어져 쌍용차의 판매를 대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지만 승용 부문 영업인력의 감축 문제는 앞으로 쌍용차와 다른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대행 계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쌍용차와 대우차판매 간의 판매대행 본계약이 미뤄질 것으로 보여 승용 부문 인력감축이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해 공급가격과 판매조건 등 세부 내용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
대우차판매가 유동성 확보에 기대를 걸어온 건설 부문의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은 워크아웃 이후 오히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을 조기에 종료시키고 이른 시일 내에 자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될 사업이 송도 개발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이 부분엔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송도 사업은 대우차판매 소유인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만8천600㎡(16만평)부지에 3천8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송도 사업이 채권단의 기대에 맞게 진행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밖에 대우차판매가 95%의 지분을 가진 MMSK의 미쓰비시자동차 수입 사업과 아우디, 볼보,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5개 수입차 딜러사업 등은 계약이 유효한 상태여서 당분간은 큰 영향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향후 기업 생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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