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3. 11:2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중소법인 1천원 벌어 24원 접대비로 지출
연합뉴스 | 입력 2010.05.23 09:02
법인평균의 10배 육박.."접대비에 中企 허리 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지난 2008년에 수입금액이 5억원 이하인 중소법인이 매출의 2.4%를 접대비로 지출한 반면, 수입금액 5천억원을 넘는 대형법인은 0.07%를 써 중소법인일수록 접대비 부담이 큰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법인들의 접대비 지출액은 7조501억원(신고법인수 39만8천331개)으로 접대비 총지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었다.
2008년 법인의 총수입금액이 2천775조6천789억원이었다는 점에서 평균적으로 1천원을 벌어서 2.5원을 접대비로 사용한 것.
최근 5년간 법인 수입 1천원당 접대비 평균 지출액은 2004년 2.8원으로 가장 높았고, 2005년 2.4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2006년엔 2.5원, 2007년에 2.6원이었다.
수입규모별로는 5억원 이하 법인의 경우 1천원을 벌어 무려 24원을 접대비로 사용, 전체 평균(2.5원)의 9.6배에 달했다.
이에 반해 5천억원 초과 대형법인의 수입 1천원당 접대비는 0.7원에 불과했다.
또 ▲5억~10억원 이하 10.6원 ▲10억~50억원 이하 6.5원 ▲50억~100억원 이하 4.5원 ▲100억~500억원 이하 3.4원 ▲500억~1천억원 이하 2.9원 ▲1천억~5천억원 이하 2.5원 등이었다.
수입규모가 5천억원이 넘는 대기업과 5억원이 안되는 중소법인의 수입금액 1천원당 접대비 지출액이 35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이다.
이어 법인당 접대비 지출액은 수입 5억원 이하 법인의 경우 평균 300만원이었으나 5천억원 초과 법인은 21억8천700만원으로, 729배에 달했다.
국세청은 "기업의 수입금액이 커질수록 접대비 지출액은 증가하나, 수입금액 1천원당 접대비 지출액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접대비 지출의 절대액이 크지 않지만 접대비 지출이 기업에 주는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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