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해외명품 가방·지갑 2만여 점을 불법 제조해 국내와 일본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7일 A씨(47) 등 3명을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씨(44) 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제조 총책 C씨(49)를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짝퉁가방과 지갑 2만1500여점을 제조해 서울 동대문·남대문·이태원 시장 도·소매업자에게 공급하고 일본으로 밀수출하는 등 모두 885억여원 상당의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인들이 국내산 '루이비통' 짝퉁 가방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고 일본을 왕래하는 보따리상을 통해 밀수출하거나 국제 특급우편을 이용, 일본으로 유통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구로·강서 지역과 경기 남양주·포천·가평 등지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 프레스, 재봉틀, 재단기 등을 설치한 공장 6개소와 보관창고 4개소를 확보해 짝퉁명품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원단 가공공장을 차려 원단 가공책, 짝퉁 제조책, 유통책으로 역할을 분담, 조직적 분업 형태로 짝퉁명품을 제조·유통시켰으며 소비자들에게 A/S를 해주는 등 사후 관리까지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된 짝퉁명품은 인터넷 직거래 쇼핑몰에서 고가에 판매됐다"며 "정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짝퉁명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제조공장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통경로를 추적해 제조 공장으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은 도·소매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kbae@newsis.com
800억원대 짝퉁명품 제조·유통에 A/S까지
2010. 5. 28. 09:0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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