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4. 08:51ㆍ이슈 뉴스스크랩
대학생 열 중 여섯 ‘취업사교육’ 받는다
한겨레 | 입력 2010.06.03 20:10
[한겨레]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에 이어 대학생들의 '취업 사교육' 시장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4년제 대학 2~4학년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5%가 '현재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52.9%)에 비해 8.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에선 그 비율이 거의 70%에 이른다. 취업 사교육을 받지 않는 응답자에선 절반이 넘는 56.5%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단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은 17.9%에 그쳤다.
취업 사교육의 '주범'은 영어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영어 말하기'(49.7%)가 가장 많고, '영어 문법(토익 등)'도 41.7%나 된다. 영어에 이어 '전공분야 자격증(42.5%)', '컴퓨터 활용 자격증(41.5%)' 차례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런 사교육을 받는 직접적 이유로 '취업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대학생들이 올해 취업 사교육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월 23만원 꼴인 265만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193만원)에 비해 37.3%나 증가해, 취업 사교육 시장의 급속한 팽창 추세를 잘 보여준다. 금액대 별로는 약 30만원을 지출하는 응답자가 19.8%로 가장 많았다.
스스로 벌어서 사교육비를 대는 응답자는 소수였다. 부모님에게 일부(46.9%) 또는 전적으로(29.5%) 의존하는 사람이 75%를 넘는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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