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음성검색, 구글 따라잡는다

2010. 7. 4. 11:39세계 아이디어 상품

다음 음성검색, 구글 따라잡는다
기사등록일 2010.07.05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다음음성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사인 구글의 장점을 받아들인다. 한국적 서비스가 장점인 다음이 구글의 기술적 우위를 따라가며 음성 검색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자연어 검색을 자사 음성 검색 서비스에도 도입하기 위해 ETRI에 개발을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은 “연내 자연어 검색을 확대 개발해 음성검색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다음 지도 앱에 음성인식을 적용하는 등 검색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광화문 맛집’, ‘월드컵 일정’과 같은 검색어가 키워드 검색이라면 ‘1제곱미터는 몇 평방미터?’ ‘1달러는 얼마?’와 같은 구어체 검색이 자연어 검색이다.

ETRI 음성인식 기술개발 관계자는 “구글과 다음의 음성검색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키워드 검색과 자연어 검색 중) 어느 쪽으로 최적화 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은 애초 한국인들이 자연어 검색보다는 키워드 검색을 훨씬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판단, 우리 쪽에 개발을 요청한 것”이라며 “자연어 검색기술의 개발 자체는 사실 몇 주밖에 안 걸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도 앱에도 음성검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한 검색을 넘어 자사 서비스들과 매시업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안드로이드용 음성검색도 7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측은 “구글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며 “애초에 수립해 놓은 개발 및 개선계획의 단계를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한국어 음성검색을 발표하는 간담회장에서 “경쟁사인 다음의 음성검색 서비스와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구글의 서비스는 다음보다 속도와 정확성에서 완벽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