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옥` 6년만에 수만배 폭등…너도나도 벼락부자

2010. 7. 19. 19:07지구촌 소식

`황룡옥` 6년만에 수만배 폭등…너도나도 벼락부자

매일경제 07/19 16:20
중국 윈난(雲南)성 용릉(龍陵)현에서 출토되는 황룡옥(黃龍玉)이 중국식 자본주의의 투기바람을 타고 6년만에 가격이 수 만배나 폭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황룡옥은 지난 2004년만해도 한 근(500g)에 1위안(180원)하던 것이 최근 수만위안으로 뛰어 올랐고 9000위안(160억원)짜리 보물급까지 등장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9일 보도했다.

10년전부터 채석됐으나 보석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황룡옥이 '귀한 몸'이 된 것은 지난 2004년 윈난성 관상석(觀賞石)협회가 색깔이 노랗고 용릉에서 발견됐다는 뜻에서 황룡옥으로 명명하고 나서 부터이다.

보석상인들과 전문가들이 황룡옥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여 있고 다른 옥에는없는 새로운 색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신장(新疆)의 허톈옥(和田玉.연옥), 미얀마의 비취 이후에 발견된 품질이 우수한 옥의 일종이다"고 찬사를 보내자 황룡옥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황룡옥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 많은 벼락부자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지난 14일 윈난성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열린 옥석박람회에는 9000만위안짜리 황룡옥이 첫 선을 보였고 보석상인들이 몰고 온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황룡옥 덕분에 하루아침에 채석꾼 노동자나 평범한 상인에서 거부로 변신한 이 마을 주민들이 타고 온 것들이다.

용릉현 샹다(象達)향에 거부들이 줄지어 출현하자 이 마을의 작은 신용금고는 올 상반기의 수신고만 이미 1억위안(180억원)을 넘었다.

황룡옥 장사로 떼 돈을 벌어 신형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를 몰고 온 상인 청커(程可)는 "몇 년전에 몇 백위안으로 한 화물차에 가득 실은 황룡옥을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황룡옥 한개가 몇 십만위안에 거래된다 "고 밝히고 "별로 가치가 없던 돌에 지나지 않던 황룡옥이 6년만에 중국 옥 시장의 가격폭등의 기적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풍수를 믿는 베이징의 한 부동산 투자가는 "황룡옥이 천지의 영기를 한몸에 지녔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80만위안을 주고 산 황룡옥이 뜻밖에 올해 200만위안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