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은미 기자 = 청와대가 8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을 포함해 10개 부처에 대한 대규모 개각을 발표했다.
이 중 정치인 입각은 8명에 달한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총리 발탁을 시작으로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내정, 진수희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유정복 의원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 등 현역 국회의원만 해도 3명이나 된다.
또 국회의원을 거쳐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차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역시 전 국회의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표한 청와대 입각 명단 10명 중 6명이 이미 정치인이다.
여기에 유임 결정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직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하면 8명에 달한다.
앞선 내각에서는 맹 행안부 장관과 함께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 주호영 전 특임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치인 입각이 5명 선이었다.
확대된 정치인 입각은 국정 후반기에 들어선 이명박 정권의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정무에 능한 정치인 입각을 통해 대 국민 및 대 여의도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총리의 경우, 평소 청와대에서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젊은 총리'를 표명해왔던 만큼 정치인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였고, 결국 40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내정됐다.
특히, 현직 의원 입각 3명 중 친이 핵심으로 불리는 이재오·진수희 의원의 입각은 '친정체제' 구축에 대한 청와대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실세'이자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 의원이 여의도와의 소통을 주요 업무로 하는 특임 장관에 내정됐고, 이 의원의 최측근이자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진 의원이 함께 복지부 장관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두 친이계 핵심 의원들의 입각과 함께 유 의원의 농림부 장관 입각도 친이-친박에 대한 균형점을 맞추기위한 정무적 인사라고 보여진다.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MB의 남자'로 불린 신 전 차관의 장관 승진과 청와대 참모로 활동했던 박재완 전 수석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도 친정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분명한 메시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개각을 통해 주요 국책 사업인 4대강 및 친서민 정책의 동력을 얻고자 하는 이명박 정부의 향후 행보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em@newsis.com
8.8 개각 명단
2010. 8. 8. 18:1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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