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시대 경제생활 10계명

2010. 8. 18. 10:07C.E.O 경영 자료

박필규 (ING생명 일산지점 부지점장)
불확실 시대 경제생활 10계명
 부자의 10대 원칙. 그동안 경제학은 생산과 공급, 소비와 시장, 경제 주체별 기능, 분배와 투자, 화폐와 국제무역, 금융공학까지 방대한 분야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

불확실 시대 경제생활 10계명 조회 : 79
박필규 2010/08/18 09:12

 부자의 10대 원칙.

그동안 경제학은 생산과 공급, 소비와 시장, 경제 주체별 기능, 분배와 투자, 화폐와 국제무역, 금융공학까지 방대한 분야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조율하는 위대한 일을 했다. 그러나 기존 경제학은 실물 경제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경제학자 스스로 이론의 동굴에 갇혀서 생각의 기동성을 잃었고, 학문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복잡하고 난해하여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인위적 가설에 기초한 이론으로 예측하는 힘이 부족했고(항상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었다.), 세력을 형성하고 정치의 밑그림 역할을 하고, 일부는 정치에 관여하느라 진실의 반을 잃었고, 기존 경제 이론으로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경제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왔다. 이제 경제도 복잡한 이론을 떠나 현장 경험과 인간 특성을 고려한 경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원칙은 경제행동의 준거(準據) 틀이 되고, 급박한 상황에서 적용하는 매뉴얼이 된다.

원칙은 일의 중심을 잡게 하고 지속성을 부여한다. 복잡한 분야일수록 이론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이론은 가설과 도식으로 복잡하지만 실제와 다르고, 행동으로 적용할 요소는 적고, 이론에 묻히면 행동을 잃는다. 도상에서 이론적인 전쟁연습 100번보다 한 번의 실전 기동이 더 효과적이듯, 경제활동 또한 간단하지만 방향성과 실천력을 제공하는 원칙이 중요하다. 세계 부자들은 경제학자가 아니었다. 일관된 원칙과 소신이 있었다. 오기에 가까운 목표가 있었고,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조합하는 능력이 있었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했고, 내다보는 힘과 자기관리, 원칙을 세우고 밀고나가는 뚝심이 있었다. 부자들의 원칙은 복잡하지 않다. 이것만은 지키겠다는 자기 약속이 있었고, 실물 경제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고, 추진했다.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한 방향 전환을 했다.

경제활동 원칙을 세우려면 다수의 체험 요소와 자연 법칙을 기초로 해야 한다. 자연에서 음양의 조화, 손자병법에서 부전승(不戰勝), 전쟁론을 통한 실전적 매뉴얼, 군주론을 통한 엄격한 주체성, 고전 문학을 통한 정서와 윤리성 등 실물 경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 개인, 기업, 국가가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경제 원칙을 찾아보자.

1) 목표의 원칙(목표가 크면 행동도 커진다.)

목표는 도달하고 싶은 최고의 상태다. 목표를 세우고, 공유하고, 추진할 때 시너지가 생기고, 각종 위기를 이겨가게 한다. 목표는 앞으로 나가게 하는 방향성, 힘을 집중하게 하는 단순성,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명확성, 추진에 따르는 부작용을 극복하게 하는 조화성이 있어야 한다. 목표의식이 없으면 골대 위치도 모르고 슛을 하는 축구 선수처럼 방향성과 지속성을 잃는다. 국가의 목표는 복지국가 실현이며,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를 통한 조직번창과 사회기여이며, 개인의 목표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국가는 경제백서, 기업은 정책입안서, 개인은 재무목표 속에 자기 목표를 구체적 수자로 표시하고, 현재 여건과 역량을 기초로, 우선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처리하고, 점차 고난도의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 기존 경제이론에는 분석과 도표는 많지만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매뉴얼이 없었다. 실질적인 경제 활동은 목표설정에서 시작한다.

2) 정보의 원칙. (알고 움직여라)

지금의 경제 상황은 너무 빠르게 변하여 예측이 불가능하다. 현재 상황과 주변 정보를 읽고 그때그때 대응해야 한다. 정보는 국가 차원의 정보부터, 기업 생존을 위한 경쟁업체 정보, 개인의 날씨 정보까지 다양하다. 정보는 미리 대응하는 힘을 제공하고, 불확실을 줄이게 하며, 선택과 집중의 식별력을 키워준다. 경제의 정보(情報)란 경제관련 정황(情況)과 그에 관한 지식이다. 국가의 경제 정보는 생존 차원의 국제정세 파악, 세계 경제의 흐름 읽기, 경쟁국의 동향 파악, 자국의 전략산업을 지키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며, 기업 정보는 소비자의 니즈를 찾는 활동, 자기 업종에서 선구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정보 수집과 일체의 노력, 개인의 정보는 자기 역량을 최대화하는 분야를 찾는 것이다.

3) 실전 행동의 원칙(현장에 답이 있다)

정보를 입수했으면 최적의 방책을 정하고 대응하고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과 정보는 먼지 하나도 구하지 못한다. 어떤 단위 행동을 하려면 기대하는 목표 설정, 정보 입수, 접근 방향 모색, 적극적인 추진력, 활동에 따르는 고난을 이기는 정신력까지 고루 갖추어야 한다. 국가의 경제 활동은 국가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하는 능력, 국가의 브랜드를 키우는 차별적 노력, 미래를 읽고 대응조치, 입체적 활동이 보장되는 자유 무역의 확대,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경제연합기구 만들기, 세계 화폐 전쟁에 대비한 인재 키우기 등 다각도의 노력으로 국민을 보다 배부르게 살게 하는 활동을 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은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급변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윤을 줄이더라도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와 디자인, 미래를 보고 앞서가는 투자, 사향 사업이라면 빨리 버리는 용기 등 회사원을 만족시키는 활동이며, 개인은 경제를 알고, 원칙을 세우고, 자기 여건에 맞는 경제 활동, 자기만의 재주와 개성을 살리는 차별화된 활동, 자기 혁신을 통해 자기 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체의 활동을 해야 한다

4) 집중(集中)의 원칙.(방향을 정했으면 올인)

경제에서 집중이란 차별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 에너지를 집중하여 지존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분업과 교환으로 상호 이익을 주창했던 아담 스미스 이론과 분산투자(투자의 외도)하지 말고 핵심 역량에만 집중해야 성장한다는 게리 해멀(Gary hamel)의 핵심역량 이론은 모두 집중의 원칙을 말하고 있다. 국가가 집중할 것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를 발굴(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손재주와 관련된 줄기세포, 로봇, 전자제품, 자동차, 우주산업, 녹색산업 등)하여 지원과 투자를 하며, 기업이 집중할 것은 세계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특수 상품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며, 개인이 집중할 것은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자기 계발로 독보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5) 자유 원칙.(자유로운 생각이 물결을 바꾼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본성을 무시하면 어떤 이론도 오래 존속하지 못한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부정했던 마르크스주의, 부자의 주머니를 넘보았던 케인즈 이론이 실패한 이유다. 경제가 부단히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경제 요소들(개인, 가정, 기업, 국가)의 자유 의지를 보장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자유를 통제하는 순간에 저항이 증가하여 추진력을 잃고 표류한다. 자유의 원칙은 인간존엄성을 보호하는 시스템이자, 경제 주체들의 창의력을 보장하고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원칙이지만, 자유에 따른 부작용도 따른다. 자유에 따른 부작용은 감시, 감독비용을 증가시키고, 사회의 불신으로 작용하기에 자유를 보장하되 반사회적 행위는 법으로 엄단해야 한다. 반사회적 경제사범은 성범죄 이상으로 강하게 처벌하여 매장시켜야 한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경제 자유를 막아서도 안 되고, 자유가 오만이 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6) 상생 원칙.(더불어 갈 때 부작용이 적다.)

경제는 인류의 생존과 생활을 해결하는 위대한 영역이면서도 많은 욕을 먹었다. 경제라는 단어가 이윤 추구로만 비추어졌고, 제도 속에 합법적 탐욕이 허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와 소유 본성은 상한선이 없기에 그냥두면 탐욕과 비이성의 발톱이 약자의 심장을 노린다. 인간의 탐욕을 제어하면서 서로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부의 쏠림현상인 20:80법칙이 무너지고, 빈부의 간격의 더 확장되는 10:90의 법칙으로 가고 있고, 경제적 약자가 실업자로 전락하고, 자기 통장을 잃어버린 금융 연체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가는 정치적 게임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의 차원에서 약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세금 정책으로 부의 분배를 해야 한다. 다만 소득평준화와 완전 고용을 위해 부자들의 자유의지를 마비시켰던 케인즈 이론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국가는 공익의 효율성이 높일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분야(교육, 공공재, 사회보장, 사회 인프라 구축, 금융 분야)에만 개입하여 부당한 경제지배구조 개선, 위축된 소비심리 부활과 고용창출 등 자생의 기반을 확대하고, 부를 합리적으로 분배해야 한다.

7) 통합(統合) 원칙(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라.)

통합이란 다양한 경제 요소를 통찰하고 단일 의사결정 구조 속에 놓이게 하여,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는 원칙이다. 경제는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 돌아가는 유기체이기에 어느 한 곳이 막히면 전체가 죽는다. 국가의 통제, 기업의 생산, 개인의 소비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경제는 마비된다. 통제, 생산, 소비는 절대 우위가 없고 상호 견제하며 협력한다. 그러나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공권력, 공익을 추구하지 않는 기업, 생산이 없는 소비자, 소비를 안 하는 소비자가 되면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국가는 국정운영 요소를 종합한 경제 정책을 세우고, 기업은 소비자 중심의 생산하고, 소비자는 시장을 평가하고 주도해야 한다. 어느 한 분야가 급하다하여 의사소통 없이, 성급하게, 여건 조성 없이 통합하면 갈등을 초래한다. 자본주의 인간의 자유의지, 마르크스와 케인즈의 분배 철학, 신자유주의의 역동성, 행동경제의 합리적 결정 인자를 통합이라는 종균 실에서 배양하여 새로운 형태의 슈퍼 유전자를 찾아야 한다.

8) 윤리의 원칙(물질도 정신으로 성장한다.)

경제가 극단적 이익에 빠지면 갈등이 폭발하여 서로 살기 힘들게 된다. 경제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경제에 정신과 윤리 요소를 정립해야 한다. 현대 경제는 서로 엇물려 있어 한 사람의 부당 이득은 한 사람의 부당 손실을 의미한다. 이제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은 지나갔다. 그동안 경제가 지켜야 할 정신 요소를 외면한 결과 물질의 발달이 인간을 더 피폐하게 했다. 정신까지 풍요로운 경제가 되려면 인성계발 프로그램 지원, 민간 주도의 경제활동 전문 감시기구 발족, 종교와 경제의 협력체계 구축, 과잉 이윤 조직에 대한 단호한 신상필벌 등 경제의 윤리 기준을 정하고, 지키지 않으면 도태시켜야 한다. 윤리의 원칙이 일반화 되면 투기성 재테크 게임이 중지되고, 소수 이익을 위한 금융 상품이 사라지고, 유혹의 올가미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소비자도 줄어들 것이다.

9) 창조(創造)의 원칙.(창조의 힘으로 진보한다.)

상황은 변하고 욕구는 팽창하는데, 현상 유지만 고수하면 퇴보한다. 창조는 현상 유지요소, 주체 요소, 발전 요소가 화학적 변화를 통해 생긴다. 창조는 아예 없던 것을 만드는 창조, 이미 있는 것을 개조하는 창조, 이것과 저것을 결합하는 비빔밥 형 창조가 있다. 창조가 없는 조직은 생존하지 못한다. 창조는 결국 아이디어가 기술의 힘을 빌려 변종∙발전하는데, 경제에서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행동(신기술 개발, 신제품 발명, 새로운 제조공법), 어떤 일을 정확하고 능률적으로 해내는 솜씨(숙련된 기술, 통역, 달인의 경지), 남과 차별화된 재주(줄기세포를 키우는 손재주, 미세한 칩을 만드는 기술), 존재 가치를 구현하는 필수 역량이다.

10) 경계(警戒)의 원칙.(삼갈 것은 삼가야 한다.)

경제에서 경계 요소는 불확실을 극복하여 자산을 지키는 활동이다. 성장과 승리 뒤에는 고난의 저주도 따라 붙는다. 자만과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세상의 이치는 욕심이 지나치면 원점으로 가고, 멈추면 발전이 없고, 멈추어야 할 때 멈추지 못하면 가진 것을 잃고, 승리했다고 만용을 부리면 반드시 응징 당한다. 개인과 가정 경제가 경계할 요소는 직감적 판단으로 시장의 유혹에 빠지는 행위, 자만과 독선에 의한 투자결정, 충분한 연구와 준비 없이 자신 일(job) 변경 등 근거 없고 성급한 판단을 경계해야 하며, 기업에서 경계할 요소는 불경기 때 무리한 인원 감축과 위축된 투자, 브랜드 변경, 반대로 호경기 때 문어발식 업종 확산, 충분한 대비가 없는 상장, 효력 검증 없는 광고투자, 부단한 혁신 없이 업종과 기술 고수 등 경솔한 선택과 무리한 확장을 경계해야 하며, 국가 정책에서 경계할 요소는 대중 인기와 표를 의식한 국책사업 결정으로 예산낭비, 특정 집단 보호를 위한 공권력 개입, 정치적 논리로 경제 문제 접근, 국민적 합의가 없는 중대결정 등 거시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경계할 것을 무시하면, 어렵게 확보하고 지킨 자산을 쉽게 흩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