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4. 09:04ㆍC.E.O 경영 자료
저성장 업종에서 꽃피는 급성장 7개 미국 기업
매일경제 | 입력 2010.09.03 14:41
경기침체속에서도 연꽃 처럼 빛을 발하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가 미국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 이고,그렇다고 남이 갖지 않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아니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NN머니는 2일(현지시간) 포춘이 선정한 미국 100대 급성장기업 중 저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7개 기업을 집중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3년 동안 연간 3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익도 매년 연간 20~50%씩 성장했다.
몇몇 기업은 성공의 여세를 몰아 동종 기업을 인수하거나 업종이 다른 기업을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는 소비자들이 호텔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원두커피 제조기를 이용해 직접 1인용 원두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도록 만든 원료와 기계를 파는 회사이다. '케릭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은행지점이나 일반 사무실은 물론 호텔 방에서 쉽게 커피를 뽑아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원두커피 재료도 조그마한 컵에 담아 놓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커피 종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원두커피보다 더 좋은 맛과 향을 낸다는 평가도 받을 정도다. 매출은 스타벅스의 10분의 1인 10억달러(약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애호가들은 오히려 스타벅스보다 그린마운틴 제품을 더 선호한다.
이 회사가 지난해 55%나 성장한 반면 식품과 음료 산업은 지난해 3%정도 위축됐다. 특히 경쟁사인 티모시스와 툴리스를 인수하면서 급성장했다.
◆아마존닷컴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닷컴은 최근 온라인 신발가게인 자포스닷컴을 인수했다. 취급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이제 온라인 백화점으로 우뚝 섰다. 특히 휴대용 전자책(E북리더기)인 킨들을 내놓으면서 회사의 성장을 증폭시켰다.
지난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31%, 이익 증가율은 53%에 달한다.
반면 미국 소매점들의 매출은 지난해 2.7% 감소했다. 월마트는 지낸해 매출을 0.6%를 늘리는 데 그쳤으나 아마존닷컴은 28%나 증가시켰다.
이 회사가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인터넷 버블이 꺼지고 나서부터다. 2000년 이후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면서 책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장난감에서부터 보석 그리고 컴퓨터와 휴대폰 같은 전자제품까지 파는 종합 인터넷 쇼핑몰로 변신해 나갔다. 2003년 드디어 창업 이후 처음으로 연간 3530만 달러의 흑자를 낸다.
◆데커스 아웃도어
=데커스 아웃도어는 발이 들어가는 입구 쪽에 양털을 부착시킨 신발인 '어그부츠'를 만드는 회사이다. 어그부츠의 원조는 양털의 산지인 호주이다. 호주 출신의 브라이언 스미스가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어그부츠를 판매하는 '어그 홀딩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데커스 아웃도어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데커스는 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호주 공장을 모두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호주산'이란 브랜드 가치를 상실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에도 데커스는 어그부츠와 다른 브랜드인 '테바'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경쟁력에다 독특한 디자인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8억4300만달러로 경쟁사인 나이키의 190억달러엔 상대가 안된다. 그러나 주가는 90%나 급등했다. 지난 3년동안 연간 매출 성장률은 41%에 달한다. 이익증가율은 48%.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이다. 처음에는 고객들에게 DVD를 우편물로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고객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6억달러, 순이익은 1억1500만달러. 넷플릭스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1500만 명 규모이다. 넷플릭스는 연말이면 가입자 규모가 185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요즘 가정 오락프로그램의 새로운 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더 많은 영화를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하기 위해 파라마운트 라이언게이트 MGM 등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협상중이다. 반면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 체인점들은 사실상 문을 닫고 있다. 미국 최대 비디어 DVD 체인점인 블록버스터는 이달중 청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치포틀 멕시칸 그릴
=멕시코 음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치포틀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1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23%나 늘어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치포틀의 급성장은 버리토를 만드는 유기농 원료 덕분이다. 이 때문에 '건강 식품'이란 명성을 얻었고 점심때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반면 맥도날드나 KFC와 타코벨 등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초기 투자자였던 맥도날드는 2006년 기업공개(IPO) 후 치포틀의 지분을 매각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투자는 치포틀의 초기 성장을 도왔다.
◆코인스타
=1991년 설립된 코인스타는 원래 대형 슈퍼에서 고객들이 스스로 동전 갯수를 세는 키오스크 사업에서 출발했다. 세계 각국 6만여개 소매점에 설치돼 있다.
이 회사는 지금은 선불 전화카드와 아케이드 게임을 파는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코인스타는 하루에 1달러를 받고 DVD를 빌려주는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레드박스를 맥도날드로부터 인수했다. 코인스타는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트루 릴리전 어패럴
=어그부츠로 큰 돈을 번 데커스처럼 트루 릴리전도 불황에 관계없이 성공한 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트루 릴리전의 전략은 럭저리 제품이다. 한 벌당 350달러가 넘는 청바지를 팔고 있고 이 제품들은 노드스트롬과 버그도프 굿맨 등 고급 백화점들의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트루 릴리전의 매출액은 3억1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비욘세, 린제이 로한,제시카 심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입어 홍보 효과를 누렸다. 이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일본 런던 등에 85개의 소매점을 오픈했다.
반면 규모가 훨씬 큰 경쟁사 리바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1억달러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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