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반지하 주택 못 짓는다"

2010. 9. 26. 09:32건축 정보 자료실

[앵커멘트]

서울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저소득 서민들이 모여사는 '반지하주택' 입니다.

서울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는데 우선 반지하 주택의 신축을 허가 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반지하주택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바닥에 쏟아진 빗물이 그보다 낮은 반지하 입구로 쉴새 없이 흘러듭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은 반지하주택 전체를 뒤덮었고, 세간살이마저 둥둥 떠다니면서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곽귀남, 서울 화곡동, 지난 21일]
"피해는 지금… 지하라 물이 절반 정도 찼습니다."

이처럼 반지하주택의 침수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앞으로 반지하주택 신규 공급허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주택 만 2,518가구 가운데 9,400여 가구, 75% 이상이 반지하주택으로 확인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국토부와 협의해 개정안을 만드는 데 한달, 개정을 통해 시행에 들어가는 데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반지하주택을 없애기 위해 장기적으로 대체주택을 짓고 기존 주택을 폐쇄해 주거 이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이건기, 서울시 주택국 건축기획과장]
"(반지하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주민들이 주로 기거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따라서 '대체주택'으로 서울시가 임대주택을 2018년까지 34만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SH공사를 통해서는 침수 우려지역 반지하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다 적정시기에 폐쇄할 예정입니다.

시내 주택 326만 가구 가운데 35만 가구, 10%를 반지하주택으로 추정하고 있는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건축 금지와 함께 2018년까지 임대주택 34만여 가구를 공급하면 궁긍적으로 상습 침수지역 주변의 반지하 주택은 없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