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들이 뽑은, “꼭! 일해보고 싶은” 연예인 톱 5

2010. 10. 2. 09:1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매니저들이 뽑은, “꼭! 일해보고 싶은” 연예인 톱 5 (창간특집)
10-10-01 10:42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한국 연예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배우, 가수, 개그맨, 방송인 등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들도 스크린, 혹은 방송을 떠나서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 실제로 여의도 증권가 찌라시나 인터넷 등에서는 근거 없는 연예인의 뜬소문들을 통해 그들의 뒷 이야기와 사생활을 들춰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연예인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는 매니저들이 뽑은 워너비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20명의 배우 가수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을 만나 “이 사람과는 꼭 일해보고 싶다”는 연예인 5명을 추려봤다.

사람이 좋은 면 보다는 나쁜 면이 기억되는 경우가 많아 “이 사람과는 절대 일하기 싫다” 분야는 5명이 아닌 10명도 나열할 수 있지만 이니셜 기사를 지양하는 마이데일리의 방침상 ‘워스트’ 리스트는 자제했다.

▲ 나이답지 않은 진지함과 강철 같은 체력이 매력, 한효주

올해 23세의 ‘동이’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다. 20대 초반 연기자라면 버릇이 없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일찍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고 가정 교육 또한 잘 받은 한효주는 브라운관의 이미지처럼 밝고 화사함으로 매니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여자 연예인의 특성상 잔병 치례가 많을 수도 있는데, 한효주는 전쟁터 같은 ‘동이’ 촬영장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한효주는 영민한 연예인으로도 일가견이 있다. 2006년에 만난 취재진을 4년이 지나서 만나도 그 당시를 기억하며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내는 그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조만간 종영을 맞는 ‘동이’ 이후 한효주는 수 십개의 광고 촬영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홍보 일정으로 올 연말까지 바쁜 일상을 보낼 예정이다. 다른 연예인들이 작품을 끝내고 ‘휴식’을 주장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매니저들의 입장에 한효주는 매력 덩어리다.

▲ 그대는 욕심쟁이, 이민정

‘꽃보다 남자’로 스타로 부상한 뒤 출연작 마다 대박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민정은 욕심쟁이로 유명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20대 후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이민정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남보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민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홍보 당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전혀 내색을 하지 않고 모든 일정을 해냈다. 이에 대해 한 영화관계자는 “이민정씨가 너무 고마울 뿐이다. 정말 잘됐으면 하는 배우”라고 그를 극찬했다.

이민정 소속사 관계자 또한 “본인이 일을 하고 싶어 하니 우리 또한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어떤 일이건 군말하지 않고 해내는 기특한 배우”라고 그에 대한 칭찬을 10분 넘게 내 놓는다.

▲ 계약서도 필요없어!, 개인 수입도 소속사로 돌려준 박정아, 서인영

여성 그룹 ‘쥬얼리’출신 박정아와 서인영도 매니저들이 좋아했다.

방송에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평판 좋은 박정아야 그렇다 치지만 ‘버럭녀’ 혹은 ‘까칠녀’로 대중의 뇌리 속에 기억된 서인영 또한 함께 했다.

이들은 소속사 스타제국과 계약이 끝나고 계약서 한 장 없이 재계약에 응했다. 자신들을 발굴해 준 소속사를 믿고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또, 박정아와 서인영은 소속사의 맏언니로 회사가 힘든 시절 개인 수입에 해당하는 행사비 등을 다시 소속사에 돌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제국은 두 사람에 대해 “박정아씨야 워낙 성격 좋고 털털한 맏언니 같은 이미지고, 서인영씨 같은 경우는 깐깐한 시어머니 같지만 정말 속 깊고 스스로 관리를 잘 하는 진정한 연예인이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인영은 솔로 앨범 활동 당시 목이 좋지 않음에도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해 내고 대기실 한 켠에서는 혼자 고통스러워 하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 매니저 잘 챙기는 가요계 평판퀸, 채연

섹시스타 채연이 이름을 올렸다. 기실 채연은 성격 좋은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평소 마음 씀씀이나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톱스타 임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채연은 자신을 담당하는 매니저에게 살갑게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을 담당하는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에게 자신의 출연료 등을 많게는 기백만원까지 주면서 월급조로 주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또, 방송과 행사 등 수 많은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웃으면서 대하는 등, 가수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가장 평판 좋은 스타로 수 년간 등극하고 있다.

▲ 외모만큼 마음도 아름다운 진정한 여신 김소연

SBS 드라마 ‘닥터챔프’를 통해 활동 중인 배우 김소연을 뺄 수는 없다.

연기자 관련 매니저들에게 김소연은 정말 성격 좋은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 동안의 출연작을 통해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밝고 발랄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유명한 김소연은 현 소속사인 나무 액터스 내부에서도 서로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로 유명하다.

또 여타 매니지먼트 관계자들도 김소연에 대해 “작품을 통해서는 이지적인 이미지의 배우로 유명한데, 실제 만나보니 말투나 행동이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예의가 없거나 할 줄 알았는데, 만나 보면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이라며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배우다”고 밝혔다.

이들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외에도, 가수 백지영, 배우 배수빈, 주진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진모의 경우 얼핏 차가워 보이는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작품활동 외에는 두문불출 하면서 동네를 거닐거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등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한 연예인 중 한명이다.

[사진 = 위로부터 한효주-이민정-박정아-서인영-채연-김소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