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헬기구조, 인명피해 막았다
2010. 10. 3. 11:3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목숨 건 헬기구조, 인명피해 막았다
YTN | 입력 2010.10.03 06:27 | 누가 봤을까? 10대 남성, 부산
부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화재는, 규모는 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옥상에서의 목숨을 건 헬기 구조작업이, 인명 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YTN이 입수한 화면에서 확인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지 30여 분 뒤.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삼킬듯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 구조 헬기가 나타났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시커먼 연기와 뜨거운 화염 탓에 잠시 머뭇거리는듯 하더니, 이내 구조 대원이 밧줄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인터뷰:김유성, 부산소방본부 소방항공대 기장]
"화염만 비껴나가면 잠깐만 착륙하면 되니까 기회보다가 접근해서 착륙한거죠. 원래는 짙은 농염(연기) 있으면 착륙 불가능 한거죠."
잠시 뒤, 옥상 한켠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대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이동합니다.
주민들은 옥상에 있는 통로 계단을 거쳐 차례대로 헬기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을 태운 헬기가 이륙하기 직전.
갑자기 검은 연기가 몰려와 헬기를 덮칩니다.
불과 몇 m 옆에는 새빨간 화염이 널름거리는 일촉즉발의 상황.
결국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연기가 잠시 걷힌 틈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당시 소방헬기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을 끄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옥상에 대피한 주민들을 발견하고 긴급히 구조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김유성, 부산소방본부 소방항공대 기장]
"첫 지령은 화재진압이었고 가서 보니까 사람이 실제로 있는거 확인하고 그런 상황에서 2호기가 출동해서 착륙한 것입니다."
헬기는 그 뒤로도 한번 더 옥상에 접근해 주민들을 구해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건진 사람은 모두 9명.
목숨을 걸고 펼쳐진 '옥상 상륙 작전'이 화마 속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샵은 나의 힘"…미녀스타, 8등신 화보의 비밀 (0) | 2010.10.03 |
---|---|
‘도둑고양이’ 들의 극성 때문에 이사해야 하는 세상 (0) | 2010.10.03 |
9월 민간 건설사 분양 2001년 이후 최저 (0) | 2010.10.03 |
매니저들이 뽑은, “꼭! 일해보고 싶은” 연예인 톱 5 (0) | 2010.10.02 |
“금융인 40년, 이제야 돈 쓰는 법 알았다” (0) | 201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