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인 배추 1포기 2500원에 판매합니다"

2010. 10. 2. 18:22생활의 지혜

"절인 배추 1포기 2500원에 판매합니다"

MBC | 백미선 기자 | 입력 2010.10.02 09:12 | 수정 2010.10.02 09:21

 


[뉴스투데이]

◀ANC▶

배추 한 포기가 1만 원이 넘는데도 절인 배추 한 포기를 2500원에 판매하기로 한 농민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절임배추

118만 상자를 판매해

230억 원의 소득을 올린

충북 괴산군의 농민들.

김장철을 앞두고 가진 회의에서

20kg 한 상자에 2만 5천 원씩

팔기로 했습니다.

배추 한 상자에

10만 원 이상 받을 수 있어

농민들은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해마다 이지역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과의 약속을 우선했기 때문입니다.


◀INT▶ 정순천 부회장/괴산시골절임배추협의회

"고객과의 약속을 생각해서..."

◀INT▶ 김재호/배추 재배농가

"우리가 직접 생산하는 배추로

영향 안 받아..."

다만 생산비 상승 등을 감안해

지난해 2만 원에서 5천 원만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반 배추보다 싼 값에

절임배추를 살 수 있게 되자

가격 결정 뒤 절임배추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주문과

문의가 폭주하는 바람에

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INT▶ 김낙회/배추 재배농가

"10월 말이면 주문 다 끝날 듯."

유례없는 배추 값 폭등에도

소비자와의 약속을 소중히 하는

농민의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