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지고 신세경 뜨고…얼굴 바뀌는 'CF퀸'

2010. 10. 6. 09:0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영애 지고 신세경 뜨고…얼굴 바뀌는 'CF퀸'

TV리포트 | 김경미 기자 | 입력 2010.10.05 17:53

 

[TV리포트 김경미 기자] CF퀸 자리를 고수해온 이영애.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그간 아파트·화장품·전자제품 등 주로 광고모델료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광고를 도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집'을 잃으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영애는 7년간 꾸준히 전속모델로 활동한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서 하차 하는 것으로 그 전조를 알렸다. 광고계에서는 이영애의 이번 하차를 단순한 일회성 하차로 보고 있지 않다. 이영애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지호, 전지현 역시 '동병상련'을 느낀다. 한 땐 TV를 틀면 나오는 전성기를 누렸지만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면서 서서히 광고계를 퇴장 중이다. 반면 신선한 얼굴들이 몰려온다. 김연아, 신세경, 황정음은 수많은 광고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새로운 'CF퀸' 자리를 꿰찼다. 광고계에서 지고 떠오르는 CF스타를 살펴봤다.

◆ 떠나는 CF퀸 : 이영애·김지호·전지현

잘 나갔던 이영애. 아파트부터 전자제품, 화장품까지 값비싼 물품 판매에 나섰다. 전속모델을 맡았던 아파트 브랜드 '자이', LG생활건강 '후'를 비롯해 LG전자 에어컨 '휘센', 태평양 '아이오페', 웅진식품 '자연은' 등 다양한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거침없는 질주는 끝난 걸까. 이영애는 지난 8월 31일 오랜 인연을 맺어온 GS건설 측으로부터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다수 기업들은 젊고 밝은 이미지의 광고모델을 선호한다. 나이가 많고 결혼도 한 이영애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긴 힘들다.

지금은 '햄' 볶는 여자 김지호. 결혼 전, 식품류는 물론 화장품과 전자제품, 건설 홍보까지 독식했던 스타다. 기아자동차, 롯데백화점, 파로마가구, 롯데제과, LG전자, 태평양, 오리온, 애경 등 국내 유명한 기업에선 김지호를 찾았다.

미녀에서 품절녀로. 2001년 동료배우 김호진과 결혼해 외동딸을 둔 김지호의 이미지는 변했다. '주부'라는 수식어가 붙은 김지호는 목우촌 햄, 사조참치 등 식료품 위주로 소소한 광고활동을 하고 있다.

전지현은 CF로 뜬 스타다. 흰 티셔츠와 청바지 등 소박한 차림으로 유쾌하게 테크노를 추며 프린트를 홍보했던 신예는 하루아침에 'CF퀸'으로 떠올랐다. '만지고 싶은' 핸드폰과 몸을 가볍게 하는 17茶, 2% 부족해 이온음료 광고도 잊을 수 없다.

전지현은 방송과 영화는 물론 광고에서까지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광고 에이전시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영화 흥행실패, 청순발랄한 단일한 이미지, 적지 않은 나이 등 여러 요인이 전지현을 광고계에서 끌어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 떠오르는 CF퀸 : 김연아·신세경·황정음

'피겨퀸·CF퀸' 김연아는 별명이 두 개다. 피겨 스케이트로 세계적 명사가 된 김연아는 미끄러지듯 광고계 스타군 계열로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노,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KB금융지주, 매일유업 등 수많은 기업은 홍보를 위해 김연아를 TV 판매대에 세우고 있다.

금메달로 한층 몸값이 오른 김연아는 광고 모델료도 톱스타 급이다. 한창 주가를 올린 2008년 광고로 올린 수입만 30억원을 웃돈다. 같은 해 CF로 38억원을 벌어들인 이효리와 견줄 만 하다. 올해 20여편이 넘는 광고에 투입된 김연아는 새로운 CF 유망주다.

신세경과 황정음.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 띄운 두 미녀 배우도 광고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다. 신세경은 CF도 거침없이 뚫고 있다. 애경 '2080 청은차' 치약, 화장품 브랜드 '더 바디샵', LG전자 휴대폰, 롯데주류 '청하' 등 1년간 10여개 광고모델로 나서며 새로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광고업계는 신세경의 청순한 얼굴과 볼륨감 있는 몸매에 주목했다. 굴곡진 몸매와 잡티 하나 없이 맑은 피부를 CF에 담아내려 애썼다. 어린 나이에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신세경의 또 다른 장점이다.

황정음 역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현재 스포츠·패션·주류·화장품·음료·신용카드 등 10여 개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 CF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모델로 나선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대중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나 '완판녀'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1년 전만해도 통장잔고가 233원에 불과했던 황정음은 최근 CF 출연이 쇄도하면서 통장잔고가 20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계에선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지붕킥'에서 보여준 상큼 발랄한 신세대 이미지가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사진 = TV리포트 DB

김경미 기자 84rornfl@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