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달인은 12월에 강하다

2010. 11. 24. 19:02C.E.O 경영 자료

[연말 목돈 굴리기] 재테크 달인은 12월에 강하다

매일경제 | 입력 2010.11.23 15:45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연말은 재테크로 분주한 계절이다. 성과급에 소득 정산으로 일시에 들어오는 목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무턱대고 은행 문을 두드리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잘 골라 전략을 세워야 한다. 먼저 최근 들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스마트폰은 재테크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금리우대 스마트폰 뱅킹…ELS 등 고수익 금융상품 눈길 =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를 추가로 주는 특판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초ㆍ중반에 머물고 있는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4%대 금리가 제공된다. 대체로 개인고객에 한해 1인 1계좌에 500만원 안팎까지 가입할 수 있어 규모는 제한적이다. 은행에 따라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 한해 제공하는 곳도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복리상품이 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상품과 비교해 볼 때 원금뿐만 아니라 복리상품은 이자에도 이자가 발생하는 만큼 금리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은행 예금금리에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고 주식도 이제 고점에 달한 것으로 보여 부담스럽다면 ELD(주가지수연계예금)나 ELS(주가지수연계증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LD는 은행 예금상품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며 원금 보장이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 가입금액 일부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고 나머지는 주가지수 움직임에 연동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PB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ELS는 ELD와 달리 상품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ELS와 달리 최근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게 줄이고 이익 실현 기회는 늘린 구조를 가진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 증시 호황으로 변액연금보험에도 재테크 수요자 몰려 = 보험은 올해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는 변액연금보험에 재테크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번 계약하면 쉽사리 내용을 바꿀 수 없는 일반 보험상품과 달리 변액보험에는 투자 수익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 기능이 포함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 기간에 펀드별 적립금 비중이 달라졌을 때 최초 설정 비중대로 재조정해 주는'자동 재배분' 기능이 있다.

가입 당시 주식형 60%, 채권형 40%로 설정한 상태에서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올라 적립금 가운데 주식형 비중이 60%를 훨씬 상회하게 됐다면 수익 일부를 채권형 펀드로 돌려 주식형 비중을 다시 60%로 떨어뜨려준다.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채권형 펀드로 지켜주는 효과를 낳는다.

상품 가운데는 계약자가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때마다 발생한 수익 전액을 채권형 펀드로 자동 이전해 기존 수익을 보전하는 것도 있다. 원금은 계속 주식에 투자하되 벌어들인 돈은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 두는 것이다.

◆ 한은 기준금리 인상 따라 대출전략도 잘 세워야 = 연말을 앞두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대출자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금리 급변동으로 은행권이 공동으로 코픽스대출을 내놓기 전에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가장 고민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CD 연동 대출자는 늦기 전에 코픽스대출로 전환하기를 권하고 있다. 새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 역시 CD 연동 대출보다는 당연히 코픽스대출이 유리하다.

주택 구입 등을 위해 고액을 대출받을 때 고정 금리 대출과 코픽스대출 중 유리한 것을 택해야 한다. 재테크전문가들은 본인 대출조건을 은행과 상의해 대출기간이 3년 이하면 변동금리 대출이 대체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3년 이상 대출을 받을 때는 변동ㆍ고정금리 수준차가 연간 1.5%포인트 이상이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한편 카드사들은 스키 시즌을 맞아 리프트, 렌탈 서비스는 물론 강습료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으며 부대시설 또한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가족과 겨울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창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