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 17:50ㆍ이슈 뉴스스크랩
"추가도발 가능성" 대응 시나리오
정부는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과 유사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북한의 장사정포 90%를 1시간 내에 궤멸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날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예상하는 북한의 추가도발 유형은 ▲연평도 등 서해5도 포격 ▲수도권에 장사정포 포격 ▲건물파괴, 요인암살 테러 등으로 그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군 차원에서 연평도에 K-9 자주포, K-55 자주포 등 4개 포대를 증강하고, 지대공 유도 무기인 `천마`를 배치하려는 이유도 이같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의 비정규전 방식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 대테러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2월부터 관련 첩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북한의 추가 도발은 수도권으로 향해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포격이다.
북한 전방에 위치한 1만여문 이상의 장사정포는 1시간 내에 수도권의 3분의 1을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사정포는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류로, 이번 북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된 곡사포도 일종의 장사정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기에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실질적으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300~400문 정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포가 상당수 낙후된 데다가, 정밀 타격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초기에 북한 장사정포의 90% 이상을 타격하면 북한군도 나머지 30~40여문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분석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북한군이 장사정포를 숨겨놓는 갱도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로켓이나 미사일을 전선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 소식통은 "북한 장사정포 파괴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정밀 타격도도 높지 않아서 실제로 상당수는 해양이나 공원 등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만일의 북한 추가 도발에 대비해서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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