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5년간 '잘 나간다'…그 다음은?

2010. 12. 6. 08:40C.E.O 경영 자료

韓경제 5년간 '잘 나간다'…그 다음은?
[서울파이낸스] 2010년 12월 05일(일) 오전 07:33   가| 이메일| 프린트
OECD 보고서, "2010-2015년 성장률 최고…2016년부터는 급락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2025년까지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후폭풍'으로 성장세가 확 꺾일 것으로 추정됐다.

5일 OECD의 중장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4.3% 증가해 32개 회원국 중 칠레와 함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멕시코(4.0%), 슬로바키아(3.8%), 호주.이스라엘.룩셈부르크(3.6%), 체코.폴란드.포르투갈(3.2%) 순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OECD 평균 성장률이 2.7%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잠재성장률 또한 2015년까지 한국이 단연 최고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성장추정치.

한국은 2010-2015년에 평균 잠재성장률이 3.7%로 32개 회원국 중 가장 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칠레 및 이스라엘(3.6%), 슬로바키아(3.3%), 호주(3.2%)가 그 뒤를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명목 GDP 대비 총금융부채 또한 한국은 2025년에 5%에 불과해 OECD 회원국 중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OECD 평균이 112%이고 일본은 237%, 그리스가 137%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재정 및 금융 부문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010-2015년 평균 잠재 노동생산성 증가율 역시 최고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3.2%로 슬로바키아(3.6%), 체코(3.3%) 등과 톱클래스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 실업률 또한 3.5%로 멕시코에 이어 가장 낮을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2015년 이후다. 2016년에 들어서면서 한국 경제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2016-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한국이 1.8%에 그치면서 32개 회원국 중 17위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OECD 평균은 2.1%로 추정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 또한 2016-2025년에 평균 1.8%로 18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이 2016년부터 본격적인 저성장 국가로 변모한다는 의미다.

잠재 고용 증가율 역시 비관적이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2010-2015년 0.4%에서 2016-2025년 -0.7%로 마이너스 반전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국은 2016-2025년 노동 가능 인구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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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기자) jhsseo@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