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소비'는 온라인을 타고…

'착한소비'는 온라인을 타고…'신생아 모자뜨기' 열풍 뜨겁다

| 기사입력 2010-12-28 11:33 | 최종수정 2010-12-28 13:22

 

기부상품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 일일판매량 1위 차지

[세계닷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른바 '착한 소비' 상품이 뜨거운 호응 속에 인터넷 쇼핑몰 판매 순위 1위의 대박을 내며, 감동을 주고 있다.

GS샵은 지난 20~27일 동안 일일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기부 상품인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이하 '신생아 모자뜨기')'가 수십만 종의 일반 상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생아 모자뜨기'는 지난 10월13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총 5만8000여 세트(세트당 1만2000원)가 팔려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만2000원 키트에는 모자 2개를 뜰 수 있는 털실, 뜨개질 줄바늘, 돗바늘, 반송용 봉투, 신생아 살리기 스티커 등이 들어있다. 

이 상품은 국제아동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GS샵과 손잡고 진행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기획됐으며, 고객이 직접 털모자를 짜서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극빈지역에 보내 신생아들의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GS샵 조성구 상무는 "영리 목적으로 상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기업 상품은 물론이고 해외 명품까지 모두 제치고 '착한 상품'이 1등을 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부상품인 '신생아 모자뜨기'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 연예인을 통해 해당 캠페인이 대중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경림, 김윤아-김형규 부부 등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를 맡은 연예인들이 '모자뜨기'를 통한 신생아 돕기를 호소하는 모습은 일반인의 동참 열기를 이끌었다. '모자뜨기 캠페인'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았다. 

실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정보를 공유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모자뜨기 캠페인'은 물질이 아닌 정성이 가미된 기부행위라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 

신생아 모자뜨기(http://cafe.naver.com/savemoja)'카페에는 "우연히 인터넷 검색으로 캠페인을 알게 되서 참여하게 됐는데 주변 사람들도 함께 하겠다고 하네요" "예쁜 마음으로 만든 모자, 아이들이 받고 좋아하겠죠?" "늘 바쁘고 짜증내던 일상이었는데 뜨개질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하면 예쁘게 뜰 수 있을까요" 등 따뜻한 의견이 오가며 연말연시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