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1억 받았다면 연 이자 18만원 늘어…

2011. 1. 14. 09:0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주택대출 1억 받았다면 연 이자 18만원 늘어… 은행들, 예금금리는 다음주 중 조정키로

국민일보 | 입력 2011.01.13 21:5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존 대출자들은 추가 이자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당장 13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18% 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의 CD 연동 대출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만약 CD 연동 변동금리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연간 18만원의 이자가 더 늘게 된다. 코픽스 대출금리도 17일 변동 폭이 확정된다.

국민은행은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번주 연 4.55∼5.85%에서 다음주 4.73∼6.03%로 0.18% 포인트 인상한다. 이 은행의 주택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대를 기록한 것은 1년 만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4일 0.06% 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두 은행의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연 4.26∼5.58%와 연 4.46∼5.86%로 오르게 된다.

외환은행과 올 초 0.22% 포인트를 내렸던 하나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0.18% 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14일부터 각각 연 4.86∼6.46%와 연 4.44∼6.19%가 적용된다.

은행들은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 여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이달 초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05% 포인트 올린 외환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중 예금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월복리 정기예금 1년짜리 최고 금리가 연 3.9%인 신한은행도 당분간 인상 계획을 유보했고 1년 만기 서민섬김통장의 최고 금리가 연 4.3%인 기업은행도 우선 시장금리 움직임을 본 뒤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등의 시장금리 동향을 좀더 지켜본 뒤 예금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64%로 전날보다 0.10% 포인트 올랐고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0.07% 포인트 오른 연 4.38%를 기록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