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체어, 역발상의 성공"

2011. 1. 20. 09:14C.E.O 경영 자료

강재신 우리들생과 대표 "우리들체어, 역발상의 성공"

강재신 우리들생과 대표, 우리들체어에서만 370억 매출 목표

지난해 4월 우리들생명과학 (585원 상승11 1.9%) 등받이가 앞으로 온 '가슴받이'가 달린 의자 '우리들체어'를 선보였다.

등받이가 달린 것이 당연하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은 이 의자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30여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들체어다.

'낯선' 형태의 의자가 세상에 나온 지 10개월. 우리들체어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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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신 우리들생명과학 대표(사진)는 "지난해 우리들체어는 국내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일본시장에 1만대(25억원 규모)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해외수출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우리들체어에 대한 편견도 제품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우리들체어를 사용해본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우리들체어의 효과도 입소문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의자사업에서만 3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 2008년 12월 수도약품에서 메디컬의료기 사업부문을 분할해 만든 회사다. 우리들생명과학은 메디컬의료기기 등 척추관련 의료기기를 우리들병원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우리들생명과학의 메디컬의료기기 매출은 250억원. 올해는 이 부문 매출이 350억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매출 7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들체어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최근 8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강 대표는 "의자사업 등 신규사업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들체어는 매출 규모가 큰 B2B(기업 대 기업)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고급형 사무용 의자인 '아이폴1'과 '아이폴3'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폴1은 회사 중역들을 위한 고가의 제품이며 아이폴3은 일반 사무용 의자로, 기존 제품과 달리 가슴 지지대와 함께 등받이까지 장착된다. 이밖에 우리들생명과학은 이밖에 학교나 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저가대 의자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10만원대 제품부터 100만원대 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며 "현재 43곳인 대리점을 13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중증부터 경증까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숫자가 1000만명에 달한다"며 "척추 보호를 위한 베개나 가방 등 기능성 제품을 출시해 척추건강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관절염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세운 우리들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골관절 재생 분야의 퇴행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일부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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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30여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들체어다. 사진은 등받이가 앞으로 온 '가슴받이'가 달린 의자 '우리들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