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원조황태자 윤빛가람, 결국 일을 내다
2011. 1. 23. 11:1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결국 원조 황태자가 일을 냈다.
23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은 선제골을 넣으며 조광래호의 4강진출을 이끌었다.
최근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린 골이었다. 원래 윤빛가람은 황태자였다.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8월 11일 나이리지아전에서 선발출전해 골까지 넣었다. 9월 이란전, 10월 일본전에도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이후 윤빛가람은 좋지 않았다. 10월 한-일전에서 윤빛가람은 부상을 당한 박지성을 대신해 중앙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잊혀져갔다.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는 잔디를 밟지도 못했다. 바레인전 역시 그랬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후반 45분에 교체되어 들어갔다. 굴욕이었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이란전에서 윤빛가람은 후반 39분 교체투입됐다. 체력이 많았던만큼 윤빛가람을 뛰고 또 뛰었다. 추가시간이 적용되던 연장전반 17분이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공을 잡았다. 이란의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자 상대 수비수들은 조금 뒷걸음칠쳤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빠르게 왼발슈팅을 날렸다.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이란의 골문으로 발려들어갔다.
골을 넣은 윤빛가람은 그대로 벤치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조광래 감독의 품에 안겼다. 자신을 믿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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