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7. 09:2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바닷물 뿌렸더니 눈이 사르르 17년만의 폭설 창원시 기발한 `제설 아이디어` | |
기사입력 2011.02.15 17:25:45 | 최종수정 2011.02.16 08:21:20 |
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경남 창원에서 공무원들이 발 빠른 대응과 바닷물을 이용한 독특한 `제설 아이디어`로 큰 혼란을 막았다.
14일 창원시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공무원 4000여 명을 전원 비상소집했다.
공무원들은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주요 도로에서 눈을 치우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 박 시장도 직접 나서 안민터널 입구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전 공무원이 투입돼 교통 두절 예상 구간과 결빙 우려 지점 29곳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쌓여가는 눈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경사가 심한 곳이나 이면도로 등지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접촉사고가 발생하면서 동시다발적인 발 빠른 제설작업이 필요했다.
이에 창원시는 바닷물이 염분이 많고 고체인 염화칼슘보다는 제설에 효과적이라는 데 착안해 실행에 들어갔다.
곧바로 시 자체 살수차 4대와 창원소방서ㆍ진해소방서에서 살수차 7대를 지원받아 마산만의 바닷물을 퍼올려 창원터널과 국도 25호선, 마산 내서읍의 고갯길 등 주요 사고 예상 지점에 뿌려 눈을 녹였다.
효과는 탁월했다. 국도 25호선과 창원대로 등 주요 도로의 눈이 녹아 출근길 대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바닷물이 얼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바닷물 자체에 많은 염분이 있는 데다 강원 지역처럼 기온이 낮지 않아 쉽게 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바닷물이 눈을 녹여 원활한 도로 소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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